[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당초 손흥민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적은 낭설이었다. 손흥민도 튀르키예행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의 그림이 공개됐다. 첼시가 위약금까지 지불하며 손절한 제이든 산초(25)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24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실패작인 산초를 튀르키예로 데려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올드트래포드에서 산초의 비참한 생활을 끝내기 위해 맨유에 1500만파운드(약 280억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2021년 7월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는 무려 7300만파운드(약 1350억원)였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에서 첫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리는 데 그쳤다.
2022~2023시즌에는 41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에는 단 3경기 출전 후 기수를 친정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돌렸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의 불화가 도화선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2023년 9월 아스널에 1대3으로 완패한 후 산초가 훈련 중 필요한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해 제외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산초가 폭발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불공평한 희생양이었다"며 반박했다. 돌아온 것은 징계였다. 산초도 사과를 거부했다. 결국 그는 맨유에서 사라졌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재기에 성공했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완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맨유로 돌아왔지만 설 곳은 없었다. 첼시에서 새 도전에 나섰지만 한 시즌 임대로 막을 내렸다.
첼시는 2500만파운드(약 46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면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다. 다만 첼시가 이 옵션을 포기할 경우 500만파운드(약 93억원)을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건도 붙었다.
첼시는 500만파운드를 기꺼이 지불하는 대신 완전 영입 옵션을 포기했다. 산초는 첼시에서 41경기에 출전해 5골에 그쳤다. 발목을 잡은 건 역시 거액의 주급이다. 산초의 주급은 무려 30만파운드(약 5억5550만원)이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맨유에도 산초가 숨 쉴 공간은 없다. 아모림 감독은 이미 산초가 맨유에서 미래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페네르바체 측은 산초가 요구하는 시즌당 1000만파운드(약 185억원)의 연봉을 충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 튀르키예의 낮은 세금 덕분에 산초는 현재와 비슷한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