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가 2025 국제축구연맹(IFIFA) 클럽월드컵에서 역사적인 첫 승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시티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가진 보카 주니어스와의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26분 자책골로 첫 실점했으나, 후반 7분 동점골을 얻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날도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리버 플레이트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명문팀이자 남미의 강호 보카 주니어스는 오클랜드시티를 압도적으로 밀어 붙였다. 볼 점유율은 74%, 슈팅 수는 무려 41개에 달했다.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볼을 터치한 횟수는 50회, 코너킥을 찬 게 20회였다. 그러나 이 중 유효슈팅은 10개에 그쳤고, 득점으로 연결된 건 없었다. 상대 실수로 자책골을 얻었을 뿐이다. 반면 오클랜드시티는 절대 열세 속에 3차례 슈팅을 했고, 2개의 유효슈팅 중 한 개를 동점골로 연결하면서 집중력을 선보였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에 0대10, 벤피카에 0대6 참패를 당했던 오클랜드시티는 보카 주니어스를 상대로 승점을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오클랜드시티는 오세아니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통계사이트 옵타가 매긴 파워랭킹은 5074위.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팀 중 최하위다. 2위인 알 아인(625위)과도 4000계단 넘게 차이가 날 정도. 선수 구성을 보면 이런 평가는 고개가 끄덕여질 만하다. 영국 BBC는 '오클랜드시티는 초등학교 교사 및 보험 중개사, 이발사, 영업사원, 여러 학생들이 포함된 팀이다. 수비수 네이선 로보는 이번 대회 기간 호텔에서 대학 시험을 치러야 한다'며 '오클랜드시티 아마추어 선수들의 주급은 150뉴질랜드달러(약 12만원)로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전에서 소나기 슈팅을 막아낸 골키퍼를 두고는 '평소 제약회사 창고에서 일하며 선수 생활을 병행 중이다. 리그나 대회 출전 때는 연차와 무급 휴가를 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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