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금 공식 발표는 아닌데, 상황이 조금 안 좋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현재 부상 회복 정도를 묻자 한숨을 푹 쉬었다. 차도가 없다는 뜻이었다.
로젠버그는 지난 8일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병원 검진 결과 좌측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최소 6주 이상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부상 후 18일이 흐른 지금. 로젠버그의 부상 부위 통증은 전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은 시즌 동행 가능성이 매우 떨어져 보이는 이유다.
홍 감독은 "조금 상황이 안 좋다. 오늘(25일)도 잠깐 와서 트레이닝 파트와 면담을 하고 갔다. 본인 표현으로는 지금 통증의 강도가 낮아지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개인적으로는 지금 판단하고 있다. 일단 운영팀 쪽에서 상담하고 면담해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있었던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없는 상태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지난달 중순 방출했다. 100만 달러(약 13억원) 전액을 보장해주며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왔는데, 타격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이달 초에는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고, 비슷한 시기에 이탈한 로젠버그는 방출 위기에 놓였다.
키움은 일단 푸이그의 대체 선수로 KBO 경력직 라울 알칸타라를 총액 40만 달러(약 5억원)에 데려왔다. 카디네스의 단기 대체 선수는 스톤 개랫이 뛰고 있고, 로젠버그의 대체 선수는 이날 데뷔전을 치른 좌완 라클란 웰스다. 이대로면 최초 외국인 선수 구상에서 카디네스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로젠버그는 부상 전까지 에이스의 임무는 다했다. 13경기에서 4승4패, 75⅓이닝,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일찍이 키움이 리그 최하위로 뚝 떨어진 상황에서 분투했다.
홍 감독은 로젠버그와 결별을 확정하는 시기와 관련해 "웰스가 오늘(25일) 등판하지만, 데드라인은 6주라는 기간을 줬다. 그 안에 로젠버그 본인의 뜻이라든지, 구단의 어떤 판단이 우선시되면 6주가 지나기 전에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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