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트레이드로 3연타석 홈런을 날릴까. KT 위즈의 선구안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KT가 올 시즌 두번째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KT는 25일 LG 트윈스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는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좌완 투수 임준형을 얻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LG의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LG가 먼저 천성호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KT가 좌완 투수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포수 김준태까지 포함해 임준형과의 트레이드가 최종 성사됐다.
KT는 최근 2건의 트레이드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투수 김민을 주고, 좌완 투수 오원석을 영입했다. 트레이드 당시 양팀의 1차지명 20대 투수들끼리의 맞교환이라 '빅딜'로 큰 화제를 모았다.
SSG 역시 김민을 필승조로 활용하며 불펜 뎁스가 훨씬 두터워졌기에 '윈-윈'이지만, 좌완 선발 요원 오원석의 성장을 지켜본 KT의 만족감이 냉정히 더 높다. 오원석은 SSG에서도 4시즌 동안 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마지막 포텐을 터뜨리지 못하던 상황에서 트레이드가 됐다.
그런데 팀을 옮긴 후, 새로운 환경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원석은 전반기 14번의 등판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09의 성적을 기록했다.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이 8승이었는데, 올해 전반기에 이미 도달해 데뷔 첫 두자릿수 승리는 이변이 없다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제구도 안정을 찾았고, 구위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안정감이 커졌다.
오원석이 급성장하면서, KT는 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 수준의 국내 선발 트리오를 갖게 됐다. 언더핸드와 우완, 좌완까지 골고루 갖춰서 더욱 탄탄하다. 이강철 감독도 오원석을 떠올리며 매일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다.
이달초 롯데 자이언츠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이정훈을 보강한 것도 현재까지 만족스럽다. KT는 '박세웅의 동생'이자 2016년도 1차지명 좌완 투수인 박세진을 롯데에 내주고, 즉시 전력감 이정훈을 영입하면서 뎁스 보강을 했다.
타격 재능만큼은 확실한 이정훈은 KT 이적 이후 17경기에서 51타수 17안타 타율 3할3푼3리에 2홈런 OPS 0.860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T로써는 라인업을 짤 수 있는 카드가 풍부해지면서, 공격력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두번의 트레이드 성공. 따라서 이번 세번째 트레이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임준형의 역할은 좌완 불펜 요원이 될 전망이다. 1군에서 아직 만개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5경기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했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우완 불펜 요원이 많은 팀 사정을 고려해, 임준형 영입으로 상대 타자에 따른 활용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연 KT가 트레이드 3연속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군복무까지 마친 임준형 영입이 어떤 영향을 끼칠까. 치열한 순위 전쟁 중인 KT의 명운이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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