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사항을 유망주에게 부여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되라는 요구였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6일(한국시각) '모리야스 감독이 토트넘에게 주목받는 다카이 고타에게 규격 이상의 기대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최근 토트넘의 다카이 영입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2004년생 센터백 다카이를 영입한다.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90억원)이다. 이는 J리그 역사상 일본 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다'라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유력 매체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놀라운 선택이었다. 다카이는 올해 9월에 만 21세가 될 예정인 유망한 수비수로 190cm가 넘는 키와 탄탄한 피지컬, 제공권을 갖췄다. 패스 능력도 좋아서 빌드업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전진 드리블 등 유망한 수비수들이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갖고 있다. 이미 프로 4년 차로서 경험까지 상당히 쌓아온 다카이는 2022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성장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일본 대표팀에도 승선해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경쟁력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보여줬다. 2024~2025시즌 ACLE 준결승에 진출한 다카이의 소속팀 가와사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하는 알나스르와 맞대결을 벌였다. 이 경기에서 다카이는 호날두를 비롯해 알나스르 선수들을 잘 막아내며 팀의 3대2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의 꿈은 더욱 컸다. 다카이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되길 원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최근 J리그 경기에 방문해 다카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직접 바로 가는 경우는 좀처럼 없었다"라며 "다카이는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다. 그가 경기에 자주 출전했으면 좋겠다. 토트넘은 역사가 이는 팀이기에 우승도 차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다투며 팀에 공헌해 주길 바란다. 버질 판다이크를 넘어섰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다카이가 모리야스 감독의 기대대로 판다이크 수준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미키 판더펜,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 등 이미 유럽 무대에서 검증받은 주전급 센터백이 4명이나 있기에 당장 차기 시즌 출전 여부도 확실치 않다. 적응부터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한편 모리야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까지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톱 팀들과의 차이도 있지만, 선수들이가진 능력, 성장, 개개인을 살리는 조직력을 갖고 일본 대표팀이 싸운다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다. 세계 최고를 목표로 보고 준비해서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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