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왼손 불펜 투수 백정현(38)은 후반기에 볼 수 있게 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박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백정현은 전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꾼 백정현은 오히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 핵심 요원으로 맹활약했다. 29경기서 2승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5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32⅓이닝 동안 19안타만 허용해 피안타율이 1할6푼5리였고, 3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볼넷은 단 7개만 내줬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이 0.80.
그런데 갑자기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7일 삼성측은 "백정현이 최근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MRI 검사를 한 결과 어깨 관절 부위에 염증이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이번주 불펜 피칭에 들어가면서 복귀 준비에 돌입하는 단계에 이르렀는데 멈춤 지시가 들어왔다.
박 감독은 "원래 라이브 피칭을 하려고 했는데 불편함이 있다고 하더라"면서 "어제(25일) 업데이트된 보고로는 전반기에는 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 감독은 이어 "타이트하게 하면 (전반기 내에) 들어올 수도 있는데 1~2경기 때문에 굳이 앞당길 필요는 없다. 열흘 정도 더 휴식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너무 무리 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백정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백정현은 어린 시절엔 선발과 중간을 오갔으나 이후 주로 선발로 활약했다. 지난 2021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시즌 후 FA가 되고 4년 총액 38억원의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주로 선발로 나갔으나 기대한 피칭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올시즌엔 딱 1경기만 선발로 나간 이후 불펜 투수로 자리를 옮겼고 더 안정된 피칭을 보였다.
백정현이 빠져 있는 삼성의 불펜에 왼손 투수는 신인 배찬승과 이승민 뿐이다. 전반기까지 남은 경기를 이들로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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