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빛현우' 조현우의 선방에 독일이 과거의 악몽을 떠올렸다.
울산HD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울산은 3전 전패로 아쉽게 클럽 월드컵을 마감했으나, 조현우는 빛났다. 조현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을 상대로 거둔 '카잔의 기적'을 재연한 듯한 선방으로 도르트문트의 슈팅 공세를 막아냈다. 조현우는 2018년 당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이었던 독일을 상대로 엄청난 선방 능력을 과시했었다. 당시 독일 선수들은 조현우의 엄청난 선방에 머리를 싸잡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조현우의 선방 이후 한국은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후반 막판 터지며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선방 능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 무려 10번의 선방을 기록했으며, 상대 공격수이자,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인 세루 기라시가 탄식할 정도였다. 울산은 이날 28개의 슈팅을 허용했으나, 조현우를 뚫어낸 슈팅은 단 하나였다.
조현우는 경기 후 "오늘 경기를 편하게 즐겼다. 공이 많이 날아올 거라는 예상을 했다. 즐기면서 경기했기 때문에 좋은 선방이 나온 것 같다. 그 앞에서 또 우리 선수들이 몸을 날리면서 막아줬기 때문에 내가 또 그 빈틈을 잘 막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선방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조현우의 선방 앞에서 도르트문트를 비롯한 독일 팬들은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일부 독일 팬들은 "울산의 골키퍼는 대체 누구야", "경의를 표해야 하는 선수", "그를 도르트문트로 영입하고 싶다. 누구랑 바꿀 수 있을까", "유럽 명문 구단에서 뛰어야 할 선수다", "우리는 사실상 완벽하게 무기력했다"라며 한탄했다. 조현우는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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