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박영현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5번째 블론 세이브가 나왔다. 세이브 1위 자리도 위태하다. 김원중(롯데)이 다 따라왔고, 다른 경쟁자들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KT 위즈와 박영현이 위기다.
박영현은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팀이 3-2로 앞서던 9회초. 당연히 마무리 박영현이 올라와야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영현은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 선두 천성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초구 한가운데 직구를 던졌는데, 박영현답지 않은 밋밋한 공에 천성호의 방망이가 벼락같이 돌아갔다. 구속이 146km밖에 안나왔다. 다른 선수 기준이라면 빠른 공이지만, 박영현의 돌직구를 생각하면 그 공은 분명 아니었다.
희생번트로 1사 3루. 박영현은 긴장했는지 박해민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박해민이 재치있게 2루를 훔쳤고, 더욱 당황한 박영현은 생각지도 못했던 폭투까지 저질렀다. 동점.
여기서 막아야했다. 하지만 신민재가 2B1S 상황에서 4개 연속 커트를 해냈다. 직구 구속이 147km 정도에 그치자 신민재가 비교적 수월하게 커트를 해냈고, 그 공들이 눈에 익은 신민재가 결국 8구째 148km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역전 결승 중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이날 박영현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알고도 칠 수 없는 돌직구에 많은 야구팬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박영현을 필두로 김택연(두산) 정해영(KIA) 조병현(SSG) 등 각 팀 마무리들이 모두 모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사실상 박영현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구위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올시즌 초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던 박영현인데, 등판 횟수를 늘리며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세이브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다. 박영현이 20세이브 고지를 선점했을 때, 다른 선수들은 10개 중반대였다.
하지만 6월 들어 급격히 페이스가 하락하고 있다. 6월 치른 9경기에서 2패 2세이브 뿐. 시즌 평균자책점이 2.93까지 치솟았다. 그 사이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이 같은 21세이브로 따라와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서현(한화)와 정해영(KIA)도 19세이브로 역전 사정권이다.
특히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⅔이닝 5실점(1자책점) 패전은 충격적이었다. 당시 상대 장두성의 견제구 부상에 멘탈적으로 흔들린 박영현이었는데, 무려 38개의 공을 던질 때까지 마운드를 내려가지 못했다. 그 당시에도 장두성과의 승부에서, 장두성이 끈질기게 커트를 해내자 11구까지 던지다 안타를 맞았다. 구위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데뷔 후 필승조, 마무리로 3년 반 동안 엄청난 공을 던져서일까. 아니면 올시즌 불펜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과부하 때문에 1이닝 이상 투구와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올라오는 경기가 많아서일까. 박영현이 심상치 않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고소영, '샤넬 굴러다니는' 옷방...'300억 건물' 위화감 논란 잊었나 -
김용만, 13억 불법도박 심경 "일 터지자마자 100명이 기도, 인생 잘 살았다" ('새롭게하소서') -
김동완, 결국 '논란의 SNS' 손 뗀다..."회사가 관리 할 것" -
쥬얼리 이지현, 밤 11시까지 미용 교육 받다가 울컥..."엄마는 늘 죄인" -
신동엽, 故김형곤 따라갔던 '트랜스젠더바'…"알고보니 선배 군대 동기" 충격 -
'문원♥' 신지에 "이혼은 빨리" 악담 변호사…동료도 "인간이 할짓이냐" 절레절레 -
BTS 정국 계좌서 84억 탈취 시도…'본인인증' 뚫은 중국 해킹범 송환 -
'폐섬유증 투병' 유열 "체중 41kg에 연명 치료 논의, 폐이식 수술도 무산" ('유퀴즈')
- 1.아뿔사! AG 대비, 트레이드까지 했는데… 동기생은 복귀전 홈런→대체자는 결승 그랜드슬램, '부상재발' 청년 슬러거의 속앓이
- 2.'대결단' 오타니 결국 방망이 놓는다 "타구 속도 151.2km → 147.7km 급감"
- 3.[U-17 아시안컵]"중국, 21년만에 월드컵 진출합니다!" 2연패 뒤 3차전 승리로 '4위→2위' 기적의 뒤집기…일본이 도왔다
- 4.제2의 김광현 맞다니까! '8G만에 5승 → 다승선두' 24세 新에이스의 폭발적 기세…그가 등판하는 날 팀도 승리한다 [수원포커스]
- 5.또 5할 문턱, 3번째 도전, 이번엔 뭔가 심상치 않다...두산, 다크호스 급부상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