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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대 LAD 외야수 13위인데 '3루타 NL 2위' 이정후는 20위 밖...'다저스 프리미엄'에 치인 SF, 2차 투표 진출 1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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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MLB가 27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올스타 1차 팬투표 최종 집계 현황을 보면 NL에서는 LA 다저스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저스는 팀 성적 1위, 관중 동원 1위 구단이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하고, 팬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팀이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396만7668표를 얻어 NL 최다 득표를 해 2차 결선 투표를 거치지 않고 자동적으로 선발출전을 확정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대부분 2차 투표에 진출했다. 포수 윌 스미스(3,428,856), 1루수 프레디 프리먼(3,392,751)이 해당 포지션서 1위에 올랐고, 2루수 토미 에드먼(1,768,693), 3루수 맥스 먼시(1,665,829), 유격수 무키 베츠(2,094,921),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343,085)와 앤디 파헤스(1,789,553)를 포함해 무려 7명이 2차 투표에 진출했다.

이들이 모두 2차 투표서 승리할 경우 오타니를 포함해 8명이 NL 올스타 선발로 출전하는 진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다저스의 포지션별 후보 9명 중 유일하게 2차 투표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마이클 콘포토다. 그러나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는 콘포토조차 66만2144표를 획득해 NL 외야수 후보 45명 중 1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저스 프리미엄'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1차 팬투표서 다저스와 대조적인 결과를 받은 팀이 있다. 바로 '130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2차 투표에 진출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샌프란시스코 최다 득표 선수는 지명타자 라파엘 데버스(1,362,363)인데, 그는 지난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돼 온 선수라 샌프란시스코 선수로 표를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데버스는 오타니가 NL 최다 득표를 하는 바람에 지명타자 2차 투표가 사라져 MLB 추천으로 올스타 뽑히길 바라야 하는 처지다.

순수 샌프란시스코 선수로는 맷 채프먼이 팀내 최다 득표를 했는데, '고작' 44만9732표를 얻어 NL 3루수 부문 7위에 그쳤다. 3루수 1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2,495,554)의 5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게다가 그는 손 부상으로 올스타에 출전할 수도 없는 상태다.

지난 겨울 7년 1억82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윌리 아다메스는 18만4721표로 유격수 부문 10위에 머물렀다.

예상대로 이정후는 NL 외야수 부문 20위에도 들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NL 외야수 20위는 이정후의 동료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로 그는 35만8141표를 얻었다. 그러니까 이정후의 득표는 35만표보다 적을 것이라는 얘기다.

NL 외야수 부문 2차 투표 진출자는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암스트롱(3,021,265), 테오스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1,888,867), 컵스 카일 터커(1,794,776), 파헤스(1,789,553), 그리고 뉴욕 메츠 후안 소토(1,490,489)까지 6명이다. 소토는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외야수 부문 커트라인에 턱걸이했다.

또 다른 특이점은 컵스 스즈키 세이야가 지명타자 4위에 그쳤다는 것. 스즈키는 NL 타점(67) 공동 1위, 홈런(21) 공동 5위, OPS(0.847) 15위로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2위 데버스와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920,003)보다 득표가 적었다. 스즈키의 경우 동료인 크로-암스트롱과 터커가 2차 투표에 진출해 1~3위에 들지 못하더라도 MLB 추천으로 뽑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팀간 형평성을 따진다면 올스타에 뽑힐 지 미지수다.

올스타전에는 모든 팀에서 1명 이상이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굳이 1명을 뽑는다면 데버스 또는 라모스가 가능성이 있으나, 에이스인 투구이닝 1위(107⅓) 로간 웹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시즌 초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해 올스타에 뽑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는데, 이제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