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언론의 충격 주장에 인도네시아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티비원뉴스는 27일(한국시각) '중국 언론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으로 인도네시아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티비원뉴스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4차예선을 준비하는 가운데, 중국 언론은 놀라운 주장을 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FIFA 규정을 위반하여 탈락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소식에 따르면 중국 언론은 인도네시아는 귀화 과정에서 규정 위반을 저질러서 FIFA로부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라며 중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조명했다.
중국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C조 5위에 그치며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첫 월드컵이지만, 중국은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며 참가국 증가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일부 중국 언론은 중국의 탈락 확정 이후 인도네시아가 부정 선수를 기용했다는 주장을 내놓았고,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중국 팬들이 희망을 갖기도 했다. 4위 인도네시아가 부정 선수 기용으로 몰수패 처리되어 4위 자리에서 밀려난다면, 중국이 다시 한번 4차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문제의 인도네시아 선수는 마르턴 파스다.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파스는 지난 2024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에 귀화해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허가까지 받으며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로 출전할 수 있음을 확인받았다. 하지만 일부 중국 커뮤니티에서 파스가 부정 선수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인도네시아의 몰수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파스는 이미 FIFA의 승인까지 받은 귀화 선수이기에 몰수패가 실현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중국이 이런 주장을 내놓은 것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3월에는 호주의 몰수패를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언론은 호주의 캐머런 버지스가 중국전에 출전했는데, 버지스가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으며, 호주축구협회에 이적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버지스는 성인 대표팀이 아닌 스코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만 출전하였기에 공식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 또한 이미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여려 경기를 소화하며 문제 제기도 되지 않았다.
중국 언론의 충격적인 반응에 인도네시아 언론도 곧바로 반박했다. 티비원뉴스는 '중국 언론은 이런 내용을 뒷받침할 증거가 전혀 없다. 중국은 또한 이란-이스라엘 갈등까지 거론하며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라며 중국 언론의 헛된 희망을 지적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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