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도미니카공화국 야구문화는 한국과 비슷하다. 결정적인 안타나 홈런을 치면 셀레브레이션을 서로 크게 한다."
승부를 결정지은 역전 3점포. 맞는 순간 우익수 키를 넘길 것은 확실한 빨랫줄 타구였다.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순간, 루이스 리베라토는 펄쩍 뛰어오르며 환호했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한화 이글스는 SSG 랜더스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6회초 터진 리베라토의 역전 3점포, 폰세의 7이닝 1실점 쾌투를 앞세워 5대2로 승리했다. 전날 역전패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리베라토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폰세와 맞대결을 벌인 SSG 투수는 역시 에이스 앤더슨. 경기 초반부터 경쟁하듯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졌지만, 리베라토의 한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베라토는 앞선 2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번째 타석에선 볼카운트 0B1S에서 앤더슨의 152㎞ 직구를 받아쳐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한국 야구 데뷔 5경기만 첫 홈런이다. 앤더슨은 6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고, 폰세는 늘 그렇듯 7회까지 책임졌다.
경기 후 만난 리베라토는 "첫 홈런을 쳐서 너무 기쁘다. 신께 감사드린다. 치고 나서 장타란 생각은 했는데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앤더슨과 폰세는 올시즌 평균자책점 1위 및 올해 최고의 외국인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리다. 리베라토는 "상대 투수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폰세가 '고맙다'는 말을 매우 많이 했다"며 활짝 웃었다.
리베라토의 계약기간은 6주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될 수도, 한화에서 계속 뛸 수도, 리그내 다른 팀에서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다. 리베라토는 "6주란 생각 안하고 매타석 열심히 할 뿐"이라며 잠시 풀이 죽었다.
하지만 "김태연과 제일 친하다. 김태연이 내게 한국어를, 내가 김태연에게 스페인어를 알려주고 있다"며 다시 밝아졌다. 특히 "한국은 밥이 참 맛있는 나라"라는 속내도 덧붙였다.
특히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도는 내내 포효과 자축 세리머니가 계속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리베라토는 "클러치 상황이었고, 내겐 첫 홈런이니까, 난 항상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홈런을 치고 나면 요란하게 셀레브레이션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야구 문화는 한국이랑 비슷하다. 결정적 안타, 홈런 터지면 지금처럼 크게 축하한다. 위협구 같은 거 없다"고 덧붙였다.
"난 홈런타자는 아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주변에서 '넌 홈런을 노리지 않고 컨택이 좋아 많은 안타를 칠 수 있는 타자고, 번트도 잘 대니까 한국리그와 잘 맞을 것"이란 말을 들었다. 꾸준히 열심히 훈련해온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한화 관계자는 "플로리얼이 대체로 조용하고 냉정한 성격인 반면, 리베라토는 열정적이고 외향적이다. 팀원들과도 금방 친해졌다"고 귀띔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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