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전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삼진 동시 1위)'을 예약했다. 여기에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외인 최초 4관왕까지 겨냥하고 있다.
폰세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쾌투,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 9개를 잡아낸 경쾌한 투구, 폰세다운 격한 세리머니도 곁들였다.
이로써 폰세는 올시즌 17경기에 선발등판, 단 1패도 없이 11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평균자책점, 삼진 경쟁상대인 SSG 앤더슨 상대로 완승을 거둔 점이 인상적이다. 이날 경기전 SSG 구단의 기록 정정 요청(안타→실책)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앤더슨의 평균자책점은 1.94로 바뀌었다. 경기전 폰세의 평균자책점은 2.04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폰세가 다시 앤더슨을 앞섰다. 최고 157㎞ 강속구를 앞세워 SSG 타선을 압도한 폰세의 평균자책점은 1.99가 됐다. 반면 앤더슨은 한화 리베라토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5⅔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2.11로 높아졌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삼진(150개) 1위를 질주하는 한편, 선발투수로선 보기드문 100% 승률로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4관왕도 겨냥하게 됐다.
2년전 시즌 MVP를 거머쥐었던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는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삼진(209개) 1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승률왕(0.769)에 실패했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는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1위를 차지했지만 탈삼진을, 2019년 조시 린드블럼(두산)은 다승(20승) 삼진(189개) 승률(0.870) 1위를 차지했지만 평균자책점 1위를 각각 놓친 바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폰세가 7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자기역할을 다해주고 내려왔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폰세는 "나의 승리가 아닌 우리 팀의 승리다. 훌륭한 수비로 실점을 막고, 득점 지원을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어 "특히 포수 최재훈에게 고맙다. 매 경기 좋은 볼 배합으로 리드해주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11연승 행진에 대해서는 "연승 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승리는 혼자 힘으로 따낼 수 없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던지는 게 내 임무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포를 쏘아올린 리베라토에게도 '고맙다'는 속내를 전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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