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성용 사태에 대한 FC서울 팬들의 실망감이 경기장을 채웠다.
FC서을은 29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서울은 최근 레전드 기성용 이적으로 논란의 중심이다. 기성용은 25일 서울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이적 관련 마지막 논의를 마치며, 서울과의 결별을 확정했다. 서울은 곧바로 25일 공식 발표를 통해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25일 새벽 개인 SNS를 통해 서울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선수로서 더 뛰고 싶다는 열망으로 2006년부터 2009년, 2020년부터 현재까지 대략 8년간 함께한 서울과 이별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혀 예견하지 못한 마무리였다. 서울이 자랑하는 레전드인 기성용은 올 시즌 초반까지 변함없이 팀의 중심이었다. 시즌 개막 후 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이중 6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변함없는 기량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 4월 대전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기성용이 이탈한 후 황도윤, 정승원, 류재문 등으로 새롭게 중원을 구성하며 변화를 택했다.
팀 계획에서 배제된 기성용으로서는 경기 출전을 위해 결단이 필요했다. 김 감독과 기성용은 이미 6월 중순 면담을 진행했다. 경기를 뛰고자 하는 기성용과 기용 계획이 없는 김 감독 사이의 논의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면담 후 당장 경기장을 떠나지 않기로 결정하며 이적으로 마음이 기운 기성용은 복수의 K리그 구단과 접촉해 이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진행된 마지막 논의에서도 입장은 바뀌지 않으며 결국 결별이 확정됐다. 기성용은 구단과 논의 이후 챔피언스파크 주변에서 팬들과 만나 작별인사까지도 건넸다.
레전드인 기성용이 떠나는 소식에 팬들은 실망감으로 가득했다. 구단의 선택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 서포터인 '수호신'은 이미 이번 포항과의 경기 전부터 응원 보이콧이라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일부 팬들은 훈련장인 챔피언스파크로으로 실망감을 표현한 근조화한을 보내기도 했다.
경기장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홈팬들이 주로 사용하는 북측 계단 앞에서 장례식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걸개에는 구단의 선택을 비판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참가자들은 기성용의 응원가를 부르며 구단 프런트와 김기동 감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경기장 안에 있는 팬들도 구단에 대한 비판과 기성용을 떠나 보낸 사실을 지적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킥오프를 앞두고도 서울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홈팬 구역에 앉은 팬들은 "김기동 나가"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발 라인업 발표 당시에도 김기동 감독의 이름이 나오자 강한 야유를 쏟아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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