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성용의 이적으로 얽힌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맞대결에서 서울이 4골을 터트리며 웃었다.
서울은 29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경기에서 4대1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승점 30)은 6위로 도약했다. 포항(승점 34)은 서울에 패하며 3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은 기성용의 이적 사가로 더욱 뜨거웠다. 기성용은 최근 서울과의 결별을 확정하고 7월 3일 메디컬테스트를 통해 절차가 마무리되면 포항에 입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며 은퇴식과 지도자 생활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으나, 팬들은 실망감이 컸다. 응원 보이콧을 비롯해 실망감을 확실하게 표현할 것으로 예고했다. 그렇기에 레전드를 보낸 서울과 새로운 중원 핵심을 얻을 포항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승리가 절실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 뒤 치른 포항과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1승2무3패로 밀렸다. 최근 6경기 2승3무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골결정력 문제는 아직도 답답한 모습이었다. 팬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뛰어난 경기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포항은 최근 기세가 좋았다. 6경기 4승1무1패로 확실히 반등한 모습이었다. 젊은 자원들과 베테랑의 기량 모두 올라오며 박태하 감독 체제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두 차례 서울 원정에서 1승1무를 거두며 우세했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린가드, 둑스가 최전방, 정승원, 류재문, 황도윤, 루카스가 중원에 자리했다. 수비진은 박수일, 야잔, 김주성, 김진수가 구축했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
포항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호재, 조르지가 투톱으로 자리하고, 주닝요, 오베르단, 김동진, 어정원이 중원을 구성했다. 신광훈, 전민광, 한현서, 박승욱이 포백으로 나섰다.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울이 이른 시점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루카스가 좌측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던 박승욱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는 황인재를 완벽하게 속이며, 포항 골문 구석을 찔렀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포항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침투 패스를 받은 주닝요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으나 강현무에게 잡혔다.
서울은 추가골을 위해 분전했다. 전반 20분 중앙에서 압박을 통해 뺏어낸 공이 좌측을 파고드는 김진수에게 연결됐다. 김진수의 크로스는 문전으로 쇄도한 정승원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정승원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지적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포항은 실점 이후 퇴장 변수까지 터졌다. 전반 28분 오베르단이 황도윤과의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했고, VAR판독 결과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서울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32분 황도윤이 박스 정면에서 백힐로 내준 패스를 루카스가 잡아 1대1 기회를 맞이했다. 루카스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공세를 멈출 생각이 없었다. 전반 40분 린가드가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낮고 빠르게 골문 구석을 노린 슈팅은 황인재에게 잡혔다. 전반 45분 루카스의 패스를 받은 둑스가 박스 중앙에 시도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둑스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3-0 리드로 마쳤다
후반에도 먼저 기세를 올린 팀은 서울이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가 올린 킥을 문선민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황인재가 선방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야잔의 헤더가 골대 위로 향했다.
포항도 만회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13분 조르지가 직접 수비 사이를 돌파해 박스 우측 깊숙한 곳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애 옆으로 흐르고 말았다.
포항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동희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실점을 허용한 서울은 네 번째 골로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클리말라가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클리말라는 서울 이적 후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4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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