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3'의 인기가 여전히 거세다.
1일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3'는 28일과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전세계 TV쇼 1위를 기록 중이다. '오징어 게임3'는 플릭스패트롤에서 순위를 공개하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브라질, 호주, 모로코, 뉴질랜드 등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7일 공개된 이후 국내외에서 호평과 혹평 등 엇갈린 평가를 받는 중이다. 내용과 연기력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면서도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서의 존재감은 빛내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3%를 기록하면서 일부 외신에서는 "완벽한 마무리"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메인 매체들은 혹평에 가까운 평가들을 쏟아냈다. 미국의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는 "시즌2 혹은 시즌3에서 놀라움을 안겨줄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만 했다"면서 "캐릭터들은 일차원적이고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준호(위하준)의 섬 수색은 결말까지 가장 무의미한 플롯으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히트작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말을 맞았다"면서 "긴장감이 사라졌다. 놀라움과 감동은 짧고, 비참함과 러닝타임은 지나치게 길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30일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시즌1 이후로는 원하는 것들이 다 다르다 보니까 상반된 반응들이 있는 것 같다. 게임 팬분들은 재미있는 게임을 원하고, 철학적이고 비판적인 메시지를 원하는 분들은 그런 걸 찾고, 캐릭터를 사랑하는 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잘 되면 좋고, 어떤 것이 나와도 충족된 분들과 배반된 분들 사이의 상반된 반응이 있어서 호든 불호든 이해가 되는 것 같다"고 밝히며 다양한 반응을 수용했다.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가 가장 사랑한 넷플릭스 시리즈다.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전 세계에 유례없는 신드롬을 일으킨 시즌1과 시즌2는 두 시즌 통합 누적 조회수 약 6억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시즌1은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시즌2 역시 시즌1의 명성을 이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수 기록,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시리즈 TOP 10에 진입 후,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 3위를 기록하며 두 시즌이 함께 한국 작품으로서 글로벌적인 대기록을 세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