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올해는 계약 못한다...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그의 미래가 정해진다?
북일고의 강속구 투수 박준현이 최근 화제다.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점점 다가오고 한 시즌 최고의 대회인 제80회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면서 고교 3학년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울 때.
박준현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강력한 후보로 꼽혔다. '이도류' 김성준(광주일고)이 일찌감치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며 투수 최대어로 꼽힌 박준현과 문서준이 1순위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까지는 문서준이었지만, 올해는 박준현이 역전을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엄청나게 빠른 공 때문. 지난해 겨울부터 155km 강속구를 뿌리기 시작했다. 최근 열린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는 최고 157km를 찍었다. 엄청난 스피드였다.
여기에 아버지가 박석민이다. KBO리그 특급 3루수 계보를 이은 스타. 아버지의 뛰어난 야구 재능을 물려받아 그 아들이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으니 야구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변수는 미국 메이저리그다. 많은 메이저리그팀들이 박준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5개팀이 붙었다고 한다. 운도 좋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한국 유망주들에게 큰 선물을 안기는 분위기다. 지난해 사사키 영입을 위해 국제 드래프트 머니를 끌어온 구단들은 올해 말까지 이 돈을 써야 한다. 그런데 올해 유독 중남미 유망주들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성준이 120만달러라는 엄청난 계약금을 받은 것도 이 영향이 컸다. 박준현도 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쟁팀들이 많아지고, 그 팀들이 실탄을 두둑하게 갖췄다면 몸값은 올라가게 돼있다.
그런데 박준현에게만 적용되는 변수가 또 하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는 메이저리그 입단식을 하는 박준현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럼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아마추어 선수들을 영입하는 과정에도 룰이 있다. 복잡한데,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설명하면 메이저리그 팀들은 관심이 있는 선수에 대한 신분 조회를 마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영입을 위한 등록을 해야 한다. 그게 기한이 있다. 김성준의 경우 지난해부터 엄청난 자질을 보여줬고, 메이저리그 팀들이 신분 조회 및 영입 등록을 마친 케이스다. 그러니 올해 입단이 가능했다. 메이저리그를 노크하는 또 다른 투수 문서준(장충고) 역시 작년 등록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준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지난해 겨울 갑자기 기량이 올라온 케이스. 박준현에 대한 등록 과정이 지난해 기한 내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그 작업을 거친 선수는 해가 넘어가야 정식으로 메이저리그 팀 입단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때문에 규정상 박준현은 메이저리그에 가더라도 올해는 입단식과 공식 발표를 하지 못한다. 원하는 팀과 잠정적으로 합의를 한 뒤 내년에 발표를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팀 입단 소식도 없는데,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이미 특정 팀과 입을 맞춰놓았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면 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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