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알 힐랄 풀백 주앙 칸셀루가 전 소속팀에 비수를 꽂았다.
알 힐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의 캠핑월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 맨시티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4대3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9분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선제실점한 알 힐랄은 후반 1분 레오나르두의 동점골, 후반 7분 말콩의 역전골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후반 10분 엘링 홀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2 스코어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반 4분 쿨리발리가 다시 앞서가는 골로 맨시티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연장전반 14분 교체투입한 필 포든이 재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레오나르두가 연장후반 7분 결승골을 뽑았다.
슈팅수는 17대30, 점유율은 31대69로 상대에 밀렸지만, 골키퍼 부누의 10개 선방과 공격진의 집중력 높은 득점력 덕에 이번대회 최고의 이변을 작성했다.
경기 전 칸셀루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만남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칸셀루는 "내가 만난 최고의 감독"이라고 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좋은 마음을 갖고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라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칸셀루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안 불편한 사이였다. 포르투갈 출신 칸셀루는 2019년, 이적료 6000만파운드에 유벤투스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2020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선발 제외되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팀에 남아 주전을 꿰찬 칸셀루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윙어를 방불케하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펩시티의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2021년~2023년 맨시티의 EPL 3연패를 뒷받침했다. 2021년 EFL컵, 2023년 FA컵 우승도 차지했다.
2023~2024시즌 초반부터 거침없는 활약을 펼치며 리그 첫 12경기에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상황이 갑자기 꼬이기 시작했다. 나단 아케와 마누엘 아칸지에게 자리를 내주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칸셀루와 과르디올라 감독 사이에 불화가 생겼다는 걸 시사했다. 이적설도 불붙었다.
2022~2023시즌 도중 뮌헨으로 임대를 다녀온 칸셀루는 2023~2024시즌 바르셀로나로 또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2024년 여름 이적료 2120만파운드에 알 힐랄로 완전이적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품을 떠났다.
맨시티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전한 칸셀루는 2-2 팽팽하던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알 힐랄은 연장전에 칼리두 쿨리발리와 레오나르두의 연속골을 묶어 필 포든이 한 골 만회한 맨시티를 4대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알 힐랄은 5일 같은 경기장에서 인터밀란을 2대0으로 꺾은 '돌풍팀' 플루미넨세(브라질)과 8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경기 승자는 첼시-파우메이라스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32개팀으로 개편된 이번 클럽 월드컵에는 총상금 10억달러(약 1조2660억원), 우승 상금 4000만달러(약 580억원)가 걸려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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