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에 또 부상자가 발생할까. 안방마님 김태군의 손가락 상태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태군은 1일 광주 SSG 랜더스전 8회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섰다. SSG 투수 전영준이 던진 시속 144㎞ 직구가 김태군의 왼손 검지를 강타했다. 김태군은 바로 타석에 쓰러져 매우 고통스러워했고, 곧장 대주자 김규성과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교체 직후 "김태군이 왼손 검지에 공을 맞는 부상으로 아이싱 치료를 하고 있다. 병원 검진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위 KIA는 SSG에 3대2로 역전승하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42승35패3무를 기록했다. 3위 롯데가 LG에 2대3으로 석패하는 바람에 시즌 성적 43승35패3무가 됐다. 두 팀의 거리는 불과 0.5경기차. KIA는 6월 승률 1위에 오른 기세를 이어 7월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상승세를 타는 와중에 안방마님이 손가락을 다쳤다. 김태군은 이날 경기를 마칠 때까지 더그아웃에서 선수단과 함께하긴 했다. 손가락은 약한 부위인데 직구에 맞았으니 회복할 시간은 어느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검진이 필요하지 않은 정도면 다행이지만, 통증이 잡히지 않으면 또 부상 이탈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KIA는 올해 유독 부상자가 많아 애를 먹었다. 나성범, 김도영, 김선빈, 윤도현, 박정우, 곽도규, 황동하, 이준영 등이 시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해 여전히 재활 과정에 있다. 좌완 필승조 곽도규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아예 접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하고 있는 좌완 이의리도 있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건강하게 돌아온 선수는 패트릭 위즈덤과 이창진 둘뿐이다.
KIA는 6월 들어 오선우, 김호령, 김석환, 고종욱, 김규성, 박민 등 오랜 시간 2군에서 또는 1군 백업으로 지냈던 선수들이 급성장하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이제야 겨우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면서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는데, 김태군의 부상 정도에 따라 전반기 막바지 또 후반기 전력 구상이 달라질 수 있다.
올해 KIA 안방은 김태군과 한준수가 양분해서 지키고 있다. 김태군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으면 당분간 한준수가 주전으로 나서면서 버틸 수 있지만,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 2군에서 수혈해야 한다. 2군에서는 주효상과 한승택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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