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시티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의 선수들이 들뜬 소감을 남겼다.
알 힐랄 레프트백 헤낭 로디는 1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의 캠핑월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4대3으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우리가 사우디에 왔을 때, 사람들은 돈 때문에 사우디에 갔다고 우릴 폄하했다"라며 "맞다, (하지만)우린 돈을 받고 맨시티를 꺾었다!"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사우디 리그가 강하고, 또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며 "이적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젠 우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결과가 말해준다"라며 자랑스러운 투로 말했다.
전반 9분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선제실점한 알 힐랄은 후반 1분 레오나르두의 동점골, 후반 7분 말콩의 역전골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후반 10분 엘링 홀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2 스코어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반 4분 쿨리발리가 다시 앞서가는 골로 맨시티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연장전반 14분 교체투입한 필 포든이 재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레오나르두가 연장후반 7분 결승골을 뽑았다.
시모네 인자기 알 힐랄 감독은 "부상으로 많은 선수가 결장했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팀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유능한 선수들로 구성된 많은 선수단을 보유했고,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클럽 월드컵 8강 진출은)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다. 10년 동안 함께 해 온 스태프가 있다. 전술적, 체력적으로 팀을 준비시킨 그들의 노고는 칭찬받을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알 힐랄의 사우디 선수인 무타브 알 하르비는 "우리는 세계 3대 팀 중 하나와 경기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라며 "인자기 감독은 하프타임에 우리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설명했고, 그 결과가 나왔다. 우리는 더 나은 다음 경기를 기대한다"라고 반색했다.
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알 힐랄은 5일 같은 경기장에서 인터밀란을 2대0으로 꺾은 '돌풍팀' 플루미넨시(브라질)와 8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말콩은 "레알과 맨시티를 상대한 것처럼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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