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크리스탈팰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을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2일(한국시각) 전했다.
팰리스는 2024~2025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UEFA는 팰리스가 프랑스 리그1 소속 올랭피크 리옹과 같은 이글 풋볼 그룹 산하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리그1 6위로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획득한 리옹이 팰리스와 함께 나선다면 '동일 지분 복수 클럽 출전 금지' 규정을 위반하기 때문. UEFA는 조사를 거쳐 두 팀의 출전 자격을 확정 짓기로 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리옹이 시즌을 마친 뒤 재정난으로 2부 강등 처분을 받았다. 리그 성적에 따라 출전권을 확보한 만큼, 2부 강등 처분이 인용되면 리옹의 유로파리그 출전은 없던 일이 되고, 팰리스는 규정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리옹이 항소했지만, 수 조원의 빚을 진 리옹이 처분을 뒤집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었다.
UEFA는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리옹의 항소를 이유로 결정 연기를 발표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관련 사항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UEFA의 결정에 팰리스 고위 관계자들은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구단의 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리옹이 항소하면서 재정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벌고 있는 반면, 팰리스는 지난 3월 1일 UEFA의 소유 구조 재편 권고 마감을 놓친 것에 대한 처벌을 받고 있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팰리스가 UEFA로부터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박탈 당할 경우, 법적 공방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팰리스는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출전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유로파리그를 치르면서 얻는 상업적 수익과 더불어 '만년 하위팀'으로만 여겨졌던 구단의 위신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분 문제가 엮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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