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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박지연, 14년 만 신장 재이식..아버지 이어 친오빠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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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이 신장 재이식을 앞두고 있다.

2일 OSEN 보도에 따르면, 박지연은 이달 중 신장 재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친오빠가 신장 기증자로 나서 현재 수술을 앞두고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근과 2008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둔 박지연은 2011년 둘째 아들 태서 군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무리가 와 친정아버지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이식된 신장이 제대로 안착하지 않아 현재까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결국 박지연은 2021년 의료진으로부터 재이식을 권유받고 뇌사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박지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부터 움직여 혈관 보고 왔다"며 "혈류가 너무 세서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말씀과 혈관 문제점들이 생길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몸으로 느끼는 바가 없어 멍한 상태지만, 아직 젊으니 재이식을 한 번 시도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권유에 고민이 많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식이 당장 되는 것도 아니지만, 뇌사자 대기를 걸어놓고도 기대하지 않았던 내가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며 "간호사 선생님의 따뜻한 말과 눈빛에 잠시나마 희망을 품어본 하루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나의 삶도 달라질 수 있을까"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또한 박지연은 "병원 다니는 것이 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예민한 제 기분을 받아주고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며 "남편 앞에서는 고맙다고 하면서도 시크하게 저녁 차려주는 게 다이지만,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견디는 것이 남편의 짐을 덜어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하루였지만, 내일도 투석 걱정을 하면서도 내일 해는 뜨니까 하루하루 잘 지내보려 한다"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