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오아시스 멤버 리암 갤러거는 1일 자신의 계정에 "칭총(Ching chong)"이라는 글을 남겼다.
'칭총' 혹은 '칭챙총'은 동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중국어의 특정 발음을 흉내낸 것으로 조롱의 의도를 담고 있다. 1906년 한국인 이민자 메리 백 리가 학교에서 '칭총' 등의 표현으로 놀림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다.
리암 갤러거는 이런 표현을 거리낌 없이 SNS에 쓴 것이다. 이에 한 팬은 "인종차별적인 표현이다.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고 충고했지만, 갤러거는 "왜"라고 반문했다. 팬들은 "다른 팬들이 화낼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갤러거는 "진정해"라며 설전을 벌였다.
논란이 가중되자 리암 갤러거는 문제의 발언을 삭제하고 "의도적인 건 아니었지만 누군가를 불쾌하게 했다면 죄송하다. 저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차별하지 않는다. 피스 앤 러브"라고 전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무런 설명 없이 대뜸 '칭총'이란 글을 올린 것도 그렇지만, 인종차별적인 표현이라고 설명해 줬는데도 오히려 팬들과 기싸움을 하며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에 리암 갤러거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오아시스는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어 리암 갤러거의 이런 행동은 더욱 논란이 됐다.
오아시스는 2006년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당시 넥타이 부대의 폭발적인 반응에 오아시스는 "최고의 공연이었다", "한국 관객은 최고다"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3년 만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개최, 열렬한 반응에 잔뜩 신이 나 술파티를 벌이기까지 했다. 이후 오아시스는 해체했으나 2024년 재결합 투어를 결정했다. 이들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일본을 투어국에 포함시켜 팬들을 설레게 했다. 팬들은 무려 16년 만에 돌아오는 오아시스에 열광할 준비를 마쳤으나, 리암 갤러거가 찬물을 끼얹어버린 것이다.
오아시스는 10월 2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같은 달 25일과 26일 일본 도쿄돔에서 재결합 투어를 이어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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