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순둥이 박진만 감독이 폭발했다.
논란의 체크 스윙 판정 탓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3루심을 향해 거센 어필을 했다. 최일언 수석코치가 온 몸으로 막아섰지만 흥분한 박감독은 거센 항의를 약 5분 간 이어갔다.
평소 이성적인 사령탑을 극대노 하게 만든 건 찜통 더위 탓이 아니었다.
일관성 없는 체크 스윙 판정 때문이었다.
0-1로 뒤진 7회초 1사 후 류지혁이 1B2S에서 이영하의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를 급히 멈춰세웠다. 느린 중계 화면상 배트 끝이 돌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김선수 3루심은 스윙 콜을 내렸다. 헛스윙 삼진. 억울함에 류지혁이 타석에서 얼어붙었다.
박진만 감독도 잔뜩 화가난 표정으로 김선수 3루심을 노려봤다. 하지만 어필을 위해 나가지는 않고 참았다.
문제는 7회말 두산 공격 때였다.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배찬승이 1B2S에서 던진 4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체크 스윙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선수 3루심은 노 스윙 콜을 했다.
각 구장 카메라 위치에 따라 스윙 여부가 다르게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같은 카메라에 같은 좌타자를 기준으로 볼 때 류지혁이 스윙이면, 배트가 더 돌아간 김재환도 스윙이었어야 했다.
한번 참았던 박진만 감독이 폭발했다.
단숨에 3루심에게 달려갔다. 최일언 수석코치가 잡지 않았다면 몸싸움이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 그랬다면 퇴장조치는 불가피했다.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삼성팬들은 "박진만"을 연호하며 힘을 실었다. 5분여의 격렬한 항의 끝에 박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퇴장은 없었다.
체크스윙도 비디오판독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아쉬운 장면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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