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을 꺾고 코리아컵 준결승에 진출한 광주의 이정효 감독이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공개 구애를 날렸다.
이 감독은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1대0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투자'를 입에 올렸다.
사전 인터뷰에서 "광주 4년차인 올해 코리아컵 우승에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던 이 감독은 경기 후에도 "작년엔 4강에서 떨어졌지만, 올핸 결승까지 가고 싶다. 부천이라는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선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우승을 원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는지를 묻는 말엔 "특별한 이유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직접 치르고, 클럽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점이다. 선수가 좋다, 나쁘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광주 위상을 살리고 싶다. 시민구단으로서 재정적으로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우리가 성과를 낸다면 언젠가 좋은 기업(에서 인수를 할 수 있는 거고), 광주시에서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시민들 혈세,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성과를 내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면 좋게 봐주지 않을까 싶다. 올해가 광주시 방문의 해인데, 광주FC가 성과를 내면 광주 경기장에 많은 팬이 찾아올 거다. 광주 시민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서 좋은 에너지를 받으면 생활하는데 있어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이정효라는 감독에게 투자를 하면 홍보효과는 잘 나올 것 같다. 투자가 되면 클럽 월드컵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투자 좀 해달라"라고 어필했다.
광주는 전반 초중반 상대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전반 43분 울산 센터백 김영권의 누적경고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계속해서 몰아치던 광주는 후반 3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성권의 헤더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 감독은 "힘든데 불구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찬스를 잘 잡았다"라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상대 퇴장 이후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를 묻자, "안양전 후반전 생각하라고 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하면 상당히 힘들 거라고 했다. 도전적으로 전진하고 골을 넣기 위해 시도하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용기있게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광주는 재정 문제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하기'보단 '빼기'를 걱정해야 한다. 에이스 아사니가 현재 해외 이적을 타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사니와 대화를 해보고 싶다. 우리가 선수를 영입하거나,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유한 선수를 지켜야 하고, 최대한 지켜보겠다. 팬들이 자비로 성금까지 걷고 있는데, 광주가 떨어지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라고 했다.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한 수비수 변준수에 대해선 "우리한텐 큰 동기부여다. 매년 우리 선수가 국대에 뽑히는 것 자체가 큰 활력소이고, 큰 에너지다. 변준수 다음으로 다른 선수가 뽑히도록 잘 성장시켜보겠다"라고 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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