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강철매직'의 대반격 시나리오가 정해졌다. '선발이 강한 팀'의 매력을 최대한 살린 6선발 체제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올스타전이 끝나면 6선발 체제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경기 한경기 이기는게 너무 힘들다. 불펜이 흔들리니까 선발 투구수만 보고 있다. 선발투수가 아웃카운트 하나라도 더 잡느냐 못 잡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전날 키움전에선 소형준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에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소형준은 지난달 12일 롯데전(5이닝 6실점) 이후 KIA, LG, 키움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오랜만의 풀타임 선발이다보니 피곤해보인다. 나름 관리를 해주는데도 힘들어한다. 마음은 쉬게 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기껏해야 배제성을 쓰고 하루 더 쉬게 해주는 정도"라며 한숨을 쉬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배제성은 6월 19일 KIA전 선발등판 후 3⅓이닝 2실점, 27일 롯데전 난타당한 고영표의 뒤를 이어 3⅓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을 넣고 6선발로 가려고 한다. 투수들도 많이 지친 거 같고, 한달정도 돌리다가 이제 좀더 좋은 선수는 그대로 쓰고, 힘든 선수는 하나씩 빼고 그렇게 갈 예정"이라며 "8월은 워낙 더우니까, 또 안 좋은 선수는 한번쯤 빼고 힘 좋은 투수들은 바로 쓰고, 팀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제성 구위도 좋고, 소형준 이닝관리도 해줘야하고…배제성이 온게 많은 도움이 된다. 손동현은 복귀 준비중이다."
손동현은 이날 불펜투구 30개를 소화했다. 통증도 없다. 한번 더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실전으로 가다듬을 예정. 트레이드로 영입한 임준형도 충수염(맹장)으로 빠진 전용주 대신 좌완 불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09년 KIA 우승 때 내가 투수코치였다. 그때 6선발 체제였다. 선발은 1주일에 한번 나가고, 가능하다면 7이닝까지 던지게 했었다. 이번에도 초반에 점수 줘도 투구수는 가능하면 채우려고 한다. 그래서 불펜들이 상대적으로 좀 편하다. 이기는날은 승리조만 나간다고 보면 된다. 팀 상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요일도 거의 정해진대로 나갈 것 같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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