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를 이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나간다면, 우리 가족에게 정말 큰 영광이다"
이태석은 3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합류해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을 위한 첫 훈련에 돌입했다.
EAFF가 설립되고 이듬해인 2003년 처음 열린 E-1 챔피언십은 대한민국, 중국, 일본이 번갈아 개최하는 대회다. 3개국은 자동으로 출전을 확정하며, 올해는 홍콩이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남자부는 대한민국이 5회 우승으로 가장 많이 우승했으며, 일본과 중국은 각각 두 차례 우승에 그쳤다. 직전 2022년 대회에서는 일본이 정상에 올랐다. 대한민국에서 10회째를 맞이하는 대회는 7일부터 16일까지 용인, 수원, 화성에서 열릴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과 남자 A대표팀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3경기를 모두 치를 예정이며, 7일 오후 8시 중국,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24분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지난해까지 대표팀이 익숙하지 않았던 이태석은 어느덧 홍명보호에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태석은 직전 3월과 6월 A매치에서는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여름 포항스틸러스 이적 후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
이태석은 대표팀 합류 소감에 대해 "편하기보다는 와서 대표팀에 적응해봤기에 그런 면에서 조금 나은 것 같다. 대표팀이라는 곳이 부담도 많이 되는 곳이기에 속으로는 불안하고, 부담도 된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전쟁에 들어섰다"라며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 돌입을 예고했다. 이태석 또한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나가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이제 선수들도 경쟁이 시작되고, 그런 경쟁에 있어서 나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못브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태석은 이번 소집에 포항 소속인 박승욱, 이호재와 함께 했다. 그중 이호재는 이번 승선이 A대표팀 첫 발탁이다. 이태석은 "나도 대표팀에 이제 막 꾸준히 들어오는 선수다. 내가 베테랑 선수들처럼 계속 들어왔던 것이 아니기에 딱히 크게 말해줄 부분은 없었다. 그냥 자신감 있게, 자기 플레이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포항에서는 (이)호재 형과 같은 팀에서 공격 포인트를 함께 쌓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대표팀에서 나온다면 좋은 시너지로서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안컵 무대는 이을용-이태석 부자에게는 특별한 무대다. 바로 이을용의 '을용타' 장면이 나왔던 곳이 바로 동아시안컵 대회였다. 이태석은 해당 장면에 대해 "대표팀 선수로서 실력으로 누르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하면 안 될 행동이다. 아버지도 많이 반성하고 계실 거다. 지금은 웃음거리지만, 선수로서는 해선 안 될 행동이다"라며 웃었다.
아버지와 함께 대를 이어서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를 이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나간다면, 우리 가족에게 정말 큰 영광이다. 그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꾸준하게 대표팀에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성남=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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