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단골 출연한 배우 마이클 매드슨이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매드슨은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경찰과 응급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매니저 론 스미스는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매드슨은 1980년대 초 시카고의 스테픈울프 극단에서 연기 경력을 시작한 이후, 3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의 인연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고인은 타란티노 감독의 1992년 데뷔작이자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저수지의 개들'에서 '미스터 블론드'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킬 빌' 시리즈에서는 복수 대상 중 한 명인 '버드' 역을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델마와 루이스(1991), 도니 브래스코(1997), 007 어나더데이(2002), 씬 시티(2005), 더 헤이트풀 에이트(2015),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2019)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마이클 매드슨의 동생이자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배우 버지니아 매드슨은 성명을 통해 "는 천둥과 벨벳 같았다. 장난기 가득했지만 부드러움으로 감싸인 사람이었고, 무법자로 위장한 시인이었다. 우리만의 농담, 갑작스러운 웃음소리, 그의 목소리가 그리울 거다. 전설이 되기 전의 소년이었던 그가 그리울 거다"며 눈물로 고인을 추모했다.
동료 배우 월튼 고긴스는 고인과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예술가이자 시인, 악당, 아이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아우라였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으니 이 말만 할게. 사랑해 친구"고 애도했고, 킬 빌의 배우 비비카 A. 폭스 또한 "그의 존재감은 스크린을 넘어섰다"고 고인을 기렸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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