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개인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가을야구를 못 가서 팬들께 죄송하다. 내년엔 다른 모습 보여드리겠다."
솔선수범으로 팀을 이끄는 남자, 그라운드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39살이지만 여전히 팀 승리의 중심에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40일만에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3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8회말 터진 전준우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 5대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면서 45승째(3무35패)를 기록, 45승2무35패의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5월 2일 이후 62일만의 2위다.
전준우로선 이틀 연속 결승타다. 전준우는 감보아와 임찬규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전날 경기에선 4회말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롯데가 5대2로 승리했다.
이날은 이민석과 손주영이 맞붙었다. 치열한 투수전 속에 0의 행진이 계속됐다.
하지만 8회말, LG 박동원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필승조 장현식을 투입했지만, 선두타자 장두성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승욱의 포수앞 땅볼 때 2루를 택한 박동원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자연스럽게 희생번트와 고의4구가 이어졌다. LG 벤치는 레이예스 대신 전준우를 택했다. 이어 마무리 유영찬까지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전준우는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결승 2루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이민석에 이어 최준용 김원중이 등판, LG의 추격을 막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준우는 시즌 10호 결승타를 기록, 이 부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전준우는 올시즌 타율 2할9푼3리 7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기록중이다. 필요할 때 해주는 클러치 능력까지 갖췄다.
전준우로선 최근 들어 가장 체력 부담이 큰 시즌이다. 대체로 지명타자에 전념하며 로테이션 차원에서만 수비를 보던 그다. 2023년 좌익수로 309⅓이닝, 1루수로 26⅔이잉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는 좌익수로만 381⅓이닝을 뛰었다.
올해는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346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주축 외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타선 구멍은 물론 외야를 맡을만한 마땅한 선수마저 없었던 탓이다. 특히 김동혁 한승현 등 비교적 경험이 적은 중견수들이 투입되면서, 김태형 감독은 코너외야수만큼은 범위는 좁아도 경험이 많고 타선의 주축을 이루는 전준우-레이예스로 배치했다.
체력 부담은 있으되 수비 이닝이 늘어나면서 수비에도 안정감이 붙었다. 또 꾸준히 수비를 나가면서 방망이에도 한층 불이 붙고 있다. 성적만 보면 두번의 FA 계약 기간 내내 큰 부침이 없다.
비록 불혹이 눈앞이지만, 전준우는 낡지 않았다. 한층 더 그윽하게 존재감을 뽐낼 뿐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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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이런 초고속 승격이 있나. AA 46G→AAA 12G→ ML 데뷔 3루타, 4출루,2타점. 메츠 외야 10년 각. 그래도 3개월 걸린 BK에겐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