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 한 달 동안 최선을 다해 달려온 선수들을 칭찬하고 격려했다. 6월 승률 1위를 달리며 시즌 순위를 7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리더니 7월에도 3승1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덕분에 2위 싸움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7대5로 역전승했다. 4위 KIA는 시즌 성적 44승36패3무를 기록, 공동 2위 롯데, LG 트윈스와 0.5경기차로 거리를 좁혔다.
2-0으로 앞서다 필승조 전상현(⅓이닝 2실점)과 조상우(⅓이닝 3실점)가 차례로 무너지면서 애를 먹었다. 2-5로 패색이 짙어졌고, 상위권 싸움에서 한 발 멀어지는 듯했다.
패트릭 위즈덤이 한 방을 터트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뺏었다. 8회말 1사 후 이창진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고, 2사 1루에서 위즈덤이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4-5로 순식간에 쫓아갔다.
타구 운이 계속해서 KIA로 향했다. 2사 후 최형우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애매하게 뜬 타구에 롯데 야수들이 우왕좌왕하다 놓쳤다. 최형우는 대주자 박민과 교체. 오선우 역시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2사 1, 2루로 연결했고,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5-5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급히 김강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KIA의 기세는 더더욱 매서워졌다. 김호령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고, 김태군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5로 역전했다. 김태군은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네일이 에이스답게 6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준 뒤 필승조가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타자들이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필승조가 매번 잘 던질 수 없는데 이럴 때 타자들이 도와줘야 진짜 원팀이 될 수 있다. 오늘(4일)이 그런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8회말 2사 후 위즈덤이 추격의 2점 홈런을 때려낸 후 계속 찬스를 이어갔고, 결국 최원준이 동점타, 그리고 김태군이 결승 2타점을 때려내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2점차 리드상황에서 정해영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오늘 경기로 팀이 한 층 단단해질 것으로 믿는다. 만원 관중의 응원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태군은 "일단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2-5가 됐는데, 요즘 한국 야구는 3점차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임)기영이가 올라왔을 때 정훈이 원래 언더핸드 공에 장타를 잘 치는 타자다. 거기서 억제를 시켰던 게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네일은 "팀 자체가 굉장히 모두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전반기에 순위 싸움 이후에도 굉장히 부상이나 많은 것들을 이겨내야 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나 1군에서 남아 있는 선수들이 굉장히 기여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순위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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