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어린 선수인데 승부욕도 있고, 대담성도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신예 성영탁을 칭찬했다. 성영탁은 지난해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에 지명됐고, 지난 5월 정식선수로 처음 등록됐다. 1군에 오자마자 성영탁은 19경기에서 1승, 1홀드, 22⅓이닝, 평균자책점 0.81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성영탁은 4일 광주 롯데전에서 큰 위기를 틀어막으면서 7대5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으로 앞선 7회. 이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필승조 전상현을 투입했다. 전상현은 1사 1, 2루 위기에서 정훈에게 동점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KIA는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상황에서 성영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성영탁은 전민재와 유강남을 공 단 6개로 연달아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47㎞까지 나올 정도로 전력을 다했다.
성영탁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8회초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상우가 3실점하는 바람에 2-5로 역전패할 뻔했지만, 8회말 위즈덤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최원준의 동점 적시타, 김태군의 결승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승리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어제(4일) 갑자기 왜, (성영탁이) 중요한 상황이라 그런지 구속을 더 내더라. 세게 던지지 말라고 했는데, 본인이 그 상황에 나가서 이기고 싶은 것 때문에 베스트로 던지는 것을 보니까. 어린 선수인데 승부욕도 있고, 대담성도 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IA는 이날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까지 필승조 3명 모두가 3연투에 걸려 있다. 이 감독은 세 명 모두 아예 마운드에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감독은 올해 어떤 상황에서도 무리해서 3연투를 강행하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3명 다 쉰다. 3명이 다 연투라서 이 폭염에 오늘(5일)은 쉬게 하고, (김)도현이가 최대한 100구까지 던지면서 이닝을 끌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지민이랑 (성)영탁이, (김)대유를 생각하고 있다. 롯데가 왼쪽 타자들이 짧게 짧게 치는 타자들이 있다. 타자별로 상황을 보고, 지민이와 영탁이를 8회나 9회에 대기시키겠다. (이)호민이도 쓸 생각이고, 상황에 따라 (임)기영이와 (이)형범이도 붙여서 쓸 수 있다"고 했다.
4위 KIA는 이날 공동 2위인 롯데를 잡으면 0.5경기차로 앞서 나갈 수 있다. 공동 2위인 LG 트윈스의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또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어쩌면 2위 결정전이 될 중요한 경기다.
KIA는 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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