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게는 감독 교체를 위한 숨은 계획이 있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5일(한국시각) '정즈 감독에게 전환점이 있을지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산둥이 정즈 선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강희 감독과의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고 갈등이 심화됐다. 산둥은 이러한 상태를 타개해야 한다. 정즈는 최강희에 비해 경험은 적지만, 응집력을 갖고 있다. 정즈의 합류는 라커룸을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이다'라고 전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최근 산둥과 최강희 감독의 관계가 화제다. 산둥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5위(승점 2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진한 성적과 함께 최강희 감독과 구단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산둥과 중국 언론에서는 최강희 감독이 최근 휴가와 함께 연락이 두절되며 상황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휴가 차 한국에 잠시 한국에 방문한 최 감독으로서는 중국 구단의 갑작스러운 주장이 달가울 수 없다.
일부 중국 언론은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심판의 처벌에 대한 의문이 폭로되면서 그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향후 감독 교체를 위해 산둥에 복귀한다면 이를 논의할 수 있다'고 벌써 감독 교체 가능성까지 주장했다. 산둥은 최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선 약 1000만 위안의 거액을 지불해야 한다.
최 감독의 입지가 흔들림과 함께 후보로 떠오른 인물은 바로 정즈다. 정즈는 찰턴 애슬레틱 소속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누빈 유럽파로,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무로 109경기를 소화한 레전드다. 정즈는 최근까지 중국 대표팀 수석 코치로 활동했다.
다만 정즈가 산둥 감독으로 부임하더라도 팀을 정말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즈는 최근 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대표팀 임시 감독에 요청으로 대표팀 코치직에서 밀려나게 됐다. 당초 정즈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떠난 후 대표팀 감독을 맡을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중국의 선택은 주르제비치였다.
중국 언론에서는 정즈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감독을 맡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후닷컴은 '정즈가 가장 유려했으나, 뜬금없이 주르제비치가 감독직을 맡았다. 왜 그럴까? 정즈나 천타오를 거론한 소문은 사실상 여론조사에 가까웠다. 정즈는 일부 사람을 끌어모을 수는 있으나, 기술적인 부분, 전술적인 부분을 거의 내놓지 못하는 수준이다. 결국 패한다면 관중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다'라며 능력 부족이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과 산둥의 불화로 차기 감독 후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둥과 최강희, 그리고 정즈까지 중국 슈퍼리그 감독직을 둘러싼 교통정리가 시급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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