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북한 여자축구가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북한은 5일(한국시각) 타지기스탄 파미르 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H조 3차전에서 6대0 승리를 거뒀다. H조 1위를 확정한 북한은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각 조 1위에 올라야 했다. 북한은 앞선 타지키스탄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0대0 승리를 차지해 조 1위에 올라있던 상태였다. 말레이시아도 두 나라를 상대로 모두 승리해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예선 최종전이 제일 중요한 경기였다.
말레이시아도 북한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북한은 말레이시아를 압도했다. 말레이시아는 어떻게든 전반은 버틴 다음에 후반에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 40분에 돌파구를 찾았다. 오른쪽에서 홍성옥이 올린 완벽한 크로스를 전반 교체 투입된 김혜영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북한은 혈이 뚫리자 또 한번의 골폭격을 시작했다. 전반 추가 시간는 리혜경의 정확한 크로스가 명주영의 머리에 닿으며 추가골로 연결됐다.
후반전 들어서도 말레이시아는 북한의 공중볼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북한은 다시 두 골을 추가했다. 김경영은 후반 7분 리명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데 이어, 3분 뒤에는 김성경의 코너킥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후반 33분 김경영은 김성경의 왼쪽 돌파에 이은 컷백을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북한에 봐주는 경기는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리혜경이 근거리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6대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북한이 여자축구에서는 세계 최강팀 중 하나라는 걸 보여주는 예선 성적이다. 3경기 동안 26골을 터트렸고,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AFC는 '세 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둔 북한은 과거 세 차례 우승 경력을 바탕으로 내년 대회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북한은 이번 경기력을 바탕으로 2026년 호주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며 북한이 아시안컵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3월에 있을 대회에서 한국은 어떻게든 북한만큼은 피하길 바라야 한다. 북한을 만나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밀린다. 21번 싸워 1승 4무 16패다. 최초이자 마지막 북한전 승리는 2005년 동아시안컵이다. 20년 동안 북한을 상대로 이기지 못하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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