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제시 마치 감독이 캐나다 사령탑 부임 1년여만에 비판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아폴리스의 US뱅크스타디움에서 열린 과테말라와의 2025년 골드컵 8강에서 충격패한 뒤로 마치 감독에 대한 여론이 급격이 악화됐다.
과테말라는 이번 골드컵 8강에서 오른 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었다. 캐나다가 30위, 과테말라가 106위다.
아무리 주장이자 풀백인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뮌헨), 센터백 모이세 봄비토(니스), 미드필더 스티븐 에우스타키오(포르투) 등 주력 자원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고 하더라도 가볍게 이겨야 할 상대였다.
하지만 캐나다는 전반 30분 조너선 데이비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4분 루빈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하며 8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2000년 우승 이후 25년만의 무관 탈출이 물건너갔다.
게다가 캐나다는 지난 3월에 열린 2024~2025시즌 북중미네이션스리그에서 멕시코에 패해 4강에서 탈락했다.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북중미 팀들이 모인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출신인 마치 감독은 지난해 5월 캐나다 사령탑 부임 이후 꾸준히 미국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고,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관련된 질문을 받기도 했다. 과거 잘츠부르크, 리즈 등 유명한 구단을 이끈 경력을 더해 미국 축구팬에게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두 번의 대회를 통해 명백한 한계가 드러났다. 이번 대회에선 '선수 핑계'로 일부팬에게 조롱을 당하고 있다. 마치 감독은 대회 전 "나에게 전화를 걸어 '감독님, 이번시즌이 길어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 말했지만, 탈락 후 "주전의 절반이 빠졌다"라고 말했다.
불과 지난 3월까지 '욕먹는 쪽'은 미국 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으나, 서서히 전세가 역전되고 있다. 미국은 골드컵 준결승에서 과테말라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해 7일 멕시코와 우승컵을 다툰다. 미국은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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