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덕수고가 매서운 화력을 과시하며 청룡기 8강에 안착했다. 우승후보 마산용마고와 격돌한다. 진영고는 전통 명문 덕수고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덕수고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6강에서 진영고를 26대3으로 초토화 했다. 5회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이번 대회 '투타겸업'으로 주목을 받은 덕수고 엄준상은 3번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다. 엄준상은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3개와 희생타 등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엄준상은 이미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유망주다.
이채훈이 4타수 4안타 4타점, 오시후가 3타수 3안타 4타점, 설재민이 3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덕수고는 초반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회말 타자 일순하며 무려 11점을 뽑았다. 진영고 투수들이 4사구를 쏟아내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종혁이 볼넷, 이채훈이 몸에 맞는 공, 엄준상이 볼넷 출루했다. 아웃카운트가 하나도 올라가지 않은 채 만루가 되자 진영고는 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오시후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유용재의 번트 이후 설재민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순식간에 4-0이 됐다. 정준형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면서 주자가 계속 쌓였다. 최수완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건후 박종혁의 볼넷으로 주자가 또 모였다. 이채훈이 우중간 안타로 2점을 더했다. 9-0. 엄준상은 다시 볼넷 출루했다. 오시후의 희생플라이와 설재민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불붙은 덕수고의 무력시위는 계속 이어졌다. 2회말에도 타자일순 하며 2루타 1개 포함, 7안타로 5점을 추가했다. 2회말에 이미 16-0으로 5회 콜드게임을 예약했다.
진영고는 그나마 3회초 3점을 만회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김건 이성원 금현빈 등이 안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덕수고가 3회말 다시 3점을 달아났다. 16점 차이가 유지됐다. 덕수고는 4회말에 또 7점을 올리면서 30점을 향해갔다. 덕수고는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며 8강전에 대비했다.
이로써 청룡기 8강 대진이 완성됐다.
8일 인천고와 대구상원고, 서울고와 부산고가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9일에는 경기항공고와 경남고, 마산용마고와 덕수고가 붙는다.
목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청룡기 결과(7일)
16강전
상동고 3-10 마산용마고(7회 콜드)
진영고 3-26 덕수고(5회 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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