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새로운 실험도 만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A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FIFA랭킹 94위)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공한증은 유효했다. 한국은 최근 중국전 6연승을 달렸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모두 승리했던 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도 웃었다. 통산 전적 24승13무2패, 절대우위를 이어갔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6년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동아시안컵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준비의 출발점이다. 홍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전쟁'으로 규정했다. 홍 감독은 6일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내년 월드컵에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1년 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그 선수들의 전체적인 부분을 평가할 수 있는 대회라 생각한다. 이제 전쟁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무려 9명의 새 얼굴을 발탁했다.
대회 첫 경기인 중국전, 홍 감독은 다소 보수적인 라인업을 꺼냈다.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경기에 나섰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 뿐이었다. 김진규(전북)와 호흡을 맞춘 김봉수는 특유의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스리백을 보호하며, 정확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상대 공격이 약해 수비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상대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안정되게 볼을 배급했다.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홍 감독은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기용했다. 강상윤(전북 현재)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서민우 모재현(이상 강원FC) 이승원(김천) 등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상윤이 중앙이 아닌 왼쪽 날개로, 모재현이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게 눈에 띄었다. 강상윤은 두차례나 날카로운 침투로 오른쪽에서 나온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서민우는 리그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전진 플레이를 대표팀에서도 선보였고, 이호재는 득점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5명의 새 얼굴이 오디션에 나선 홍명보호는 결과와 테스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들 모두 각자의 기량을 뽐내며, 대표팀 경쟁에 불을 붙였다.
홍 감독이 이날 야심차게 꺼낸 스리백 카드까지 성공하며 선수+전술 테스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결과 보다 더 큰 성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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