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학년 하현승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부산고가 '강호' 서울고를 꺾고 청룡기 준결승에 올랐다.
부산고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서울고와의 8강전에서 5대1로 완승을 거두면서 준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1회전에서 강릉고를 꺾고, 2회전에서 세광고마저 꺾은 부산고는 16강전에서 세원고를 12대5로 완파하고, 8강전에서 난적 서울고와 맞붙었다.
부산고는 신장 1m94에 88kg 체격에 투타겸업 중인 2학년 하현승이, 서울고 역시 신장 1m87에 87kg 체격에 투타겸업을 하는 김지우가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아직 2학년이지만, 벌써 메이저리그 진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최대어' 평가를 받고 있다.
2학년인 하현승과 김지우가 주전으로 뛰고있는 두팀의 대결은 예상보다 일찍 부산고쪽으로 기울었다. 부산고가 1회초 서울고 선발 투수 박진권을 상대로 상대 실책 포함 2점을 뽑아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서준의 볼넷 출루 후 하현승의 2루타가 터졌고, 안지원의 번트안타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다시 잠잠했던 양팀의 공격은 경기 중반 부산고의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부산고는 5회초 상대 보크로 득점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서울고가 다소 흔들렸다.
서울고가 5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6회초 서울고 마운드가 볼넷을 무려 4개나 남발하며 무너졌다. 부산고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1점을 얻어냈다.
8회초에는 쐐기점까지 터졌다. 1사 후 강민기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2사 후 강도윤의 안타에 이어 서성빈의 2루타가 적시타가 되면서 또 1점을 보탰다. 부산고가 5-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부산고는 선발 등판한 김민서가 4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후 두번째 투수로 하현승이 등판했다. 하현승은 이날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데 이어, 투수로도 3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서울고의 8회말 2사 만루 공격 도중, 스콜성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한시간 가까이 대기했지만, 이미 내린 양의 비가 상당한데다 완전히 그치지 않으면서 결국 부산고의 강우콜드승이 선언됐다. 부산고는 후반 투수까지 아끼는 행운이 따랐고, 서울고는 아쉬움을 삼켰다.
부산고는 오는 10일 대구상원고와 함께 청룡기 결승 진출권을 두고 서울 목동구장에서 준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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