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7세의 베테랑이 팀을 단독 2위로 다시 올려 놓았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역전 적시타를 쳤다. 득점권 타율 3위(0.427)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김현수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삼진, 3회말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득점권 기회가 되자 또다른 집중력을 발휘했다.
2-3으로 뒤진 5회말 1사 3루서 정확한 타격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으나 아쉽게 2루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웃. 그리고 3-3 동점이던 7회말 1사 2루서 키움 베테랑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 2루주자 최승민을 불러들였다.
1사 1루서 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김현수는 3구째 1루 대주자 최승민을 의식해 공을 바깥쪽으로 뺀 것이 너무 옆으로 빠지는 바람에 포수 김건희의 미트를 맞고 옆으로 굴렀고 이때 최승민이 2루까지 안착해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고 김현수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4구째 가운데로 몰린 146㎞의 직구를 안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 덕분에 LG는 4대3 승리를 거두고 두산에 진 롯데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김현수는 경기 후 역전타 상황에 대해 "일단 흐름이 우리쪽으로 넘어왔다고 생각했다. 빠른 대주자가 나가서 빠른 공이 올거라고 생각했고, 폭투가 나오는 바람에 실투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올시즌 다시 '믿고 보는 김현수'가 됐다.
8일 경기까지 85경기서 타율 3할2리(288타수 87안타) 7홈런 57타점을 기록 중이다.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11명 중 1명이고 타격 10위에 랭크돼 있다. 타점 5위, 최다 안타 공동 10위, 출루율 0.397로 4위에 올라있다.
별명이 '안타 기계'였던 김현수는 항상 3할 타율을 기록할 것 같았지만 최근에 3할을 보기 힘들었다. 지난 2020년 3할3푼1리가 마지막 3할이었다. 이후 4년 연속 2할대 후반의 타율에 머물렀던 김현수는 올해 다시 3할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 올시즌 투고타저가 뚜렷한 상황에서 3할 타율을 친다는 것은 그만큼 타격을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현수는 "지금은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다"라면서 "잠깐 말씀드리면 2022년에 조금 연습법을 바꾸고 다른 매커니즘을 가져왔는데 초반에 좀 잘돼서 좀 더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해서 모든 것을 바꿨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나에게 맞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끝까지 잘된다면 왜 잘못됐는지를 더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가면 정말 제대로 뭘 잘못했는지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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