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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원 치고, 하현승 막았다!' 결승 진출 부산고, 46년만에 청룡기 우승 도전[청룡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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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6년만의 우승 도전. 부산고가 돌풍의 대구상원고를 꺾고 청룡기 결승에 진출했다.

부산고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대구상원고와의 준결승전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부산고는 1979년을 마지막으로 청룡기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제 46년만의 야구부 역사상 네번째 청룡기 우승에 도전한다. 부산고는 오는 12일 목동구장에서 경기항공고-덕수고 맞대결 승자와 결승전을 펼친다.

초반 기세는 대구상원고가 앞섰다. 대구상원고는 1회말 부산고 선발 김지완을 상대로 빠르게 2점을 뽑았다. 1번타자 피창현이 사구로 출루한데 이어 김명규의 희생번트, 남태웅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이 나왔다. 주자가 홈까지 파고드는 과정에서, 최초 주심의 판정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부산고 포수 강민기가 홈 블로킹으로 주자의 진루를 막았다는 판단 하에 세이프로 정정됐다.

대구상원고는 뒤이어 정구현의 우익수 앞 텍사스성 안타가 추가 적시타가 되면서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2회초 사구와 안타 출루에도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던 부산고는 3회초 집중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안지원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강민기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오면서 2-2 스코어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5회초 부산고가 역전을 해냈다. 2사 2루 찬스에서 4번타자 최민제의 좌전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2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면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부산고는 7회초 상대 에이스 김세은을 다시 흔들었다. 선두타자 이서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하현승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때 상대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안지원이 번트 실패 후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부산고는 강민기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지만 4-2, 2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대구상원고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3번 남태웅이 무실점 역투 중이던 박준건을 상대로 초구를 통타해 좌측 라인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부산고는 박준건을 내리고 투수를 좌완 하현승으로 교체했다.

무사 2루 찬스를 맞이한 대구상원고는 신원우가 보내기 번트에 성공하면서 1사 3루로 주자를 안전하게 보냈다. 다음 타자 정구현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대구상원고가 다시 1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 주자가 사라진 후 하현승이 서승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8회 고비를 넘겼다. 부산고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서준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마지막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무사 1루에서 하현승이 희생 번트를 성공하면서 1사 2루. 안지원이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기록해 2루주자 홈인했다. 부산고가 결승 진출에 성큼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뒤이어 2사 1,3루 찬스에서 부산고 1루 주자가 견제에 걸렸는데, 여기서 대구상원고의 3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또 한명의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서성빈의 추가 적시타까지 보탠 부산고는 9회에만 3점을 더했다.

부산고는 마지막 9회말도 하현승이 계속 투구를 이어갔다. 하현승은 추가 실점 없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면서 팀의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청룡기 결과(10일)

▶준결승전

부산고 7-3 대구상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