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저는 그정도 아닌 것 같습니다. KBO리그 상위 지명이 목표입니다."
부산고 '캡틴' 안지원이 KBO리그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부산고 3학년인 안지원은 신장 1m88에 85kg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우타 외야수다. 1학년때부터 주전으로 뛸 정도로 강한 어깨와 타격 재능을 갖춘 5툴 플레이어로 꼽힌다.
3학년이 된 올해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그는 청룡기에서 펄펄 날고 있다.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대구상원고와의 준결승전에서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7대3 대승을 이끌었다. 부산고는 대구상원고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올해 좀 부진했어도 수비나 주루에서 큰 공헌을 해왔기 때문에 걱정을 안했던 선수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서 심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기량이 다시 올라왔다"며 칭찬했다.
안지원은 "오늘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고, 3안타를 쳐가지고 기분이 더 좋다"고 웃으면서 "우리 투수진이 두터워서 누가 나오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질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청룡기에 절실한 마음으로 나왔다는 그는 "올해 우리팀이 청룡기만 출전을 해서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저에게는 더 중요한 대회로 생각하며 준비를 했다"면서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타석에 들어설 수록 자신감도 더 붙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안지원을 비롯한 고교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있으며, 신분 조회와 등록까지 완료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에 안지원은 고개를 저으며 "저는 그정도(미국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저는 KBO리그 드래프트가 목표다. 최대한 높은 순번으로 지명받는 게 저의 지금 목표"라며 강조했다.
롤모델은 부산고 출신 대선배 손아섭(NC)이지만, 현재 가장 가고싶은 팀은 삼성 라이온즈다. 안지원은 "부산 출신이라 어릴때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했는데, 삼성의 경기를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지금 가장 가고싶은 팀은 삼성이다. 롯데가 안멋지다는건 절대 아니다"라고 웃으면서도 롤모델로는 손아섭을 꼽았다. 안지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손아섭 선배님을 존경해왔다. 제가 프로에 가서 손아섭 선배님의 최다 안타 기록을 꼭 깨고싶다"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이제 청룡기 우승으로 정점을 준비하고 있다. 안지원은 "요즘 날씨가 워낙 더워서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한데, 지금 우리팀 기세가 너무 좋다. 결승전도 하던 대로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청룡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강조했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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