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破竹之勢).
한신 타이거즈가 또 이겼다. 10일 히로시마 카프를 6대3으로 누르고 '11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최다 연승 기록을 또 늘렸다. 1950년 양대리그 출범 후 한신의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지는 법을 잊은 듯 거침없이 승수를 쌓아간다. 지난겨울 이렇다 할 보강이 없었는데도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강해진다. 지난달 말 인터리그(교류전)가 끝나고 리그전이 재개된 직후부터 '무적'이 됐다.
최강 중심타선이 불을 뿜었다. 2회초 선두타자 4번 사토 데루아키가 23호 홈런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다.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때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토는 양 리그 전체 홈런 1위다. 유일하게 '20홈런'을 넘었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타선이 연쇄 폭발했다. 3볼넷에 4안타를 몰아쳐 5점을 뽑았다. 3-3 동점에서 3번 모리시타 쇼타가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4번 사토가 적시 2루타를 날렸다. 6-3. 5⅔이닝 3실점한 선발투수 이하라 다카노의 패배를 지웠다.
사토가 홈런-타점 1위고, 모리시타가 두 부문 2위다. 둘이서 '119타점'을 합작했다. 모리시타는 10일까지 결승타 15개를 때렸다. 무시무시한 집중력이다. 한신은 4일 요코하마전부터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쳤다. 2014년 이후 11년 만의 기록이다. 강력한 투고타저가 한신을 살짝 비켜간 것 같다.
6월 28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부터 11전승. 선두 경쟁을 벌이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히로시마 카프에 3연속 3연전 스윕
을 했다. 한신을 쫓던 히로시마는 이날 패배로 경기가 없던 요미우리에 2위를 내줬다. 1~2위 승차가 9.5경기차가 됐다. 선두경쟁에서 벗어나 독주 레이스가 됐다.
49승2무31패-승률 0.613. 양 리그 최다승에 최고 승률이다. 한신이 2위 요미우리보다 10승을 더 올렸다. 강력한 타선도 매섭지만 투수력이 무시무시하다. 10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1.92. 양 리그 12개팀 중 유일하게 1점대 팀 평균자책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로 가면 이달 중순에 우승 매직 넘버가 가동된다.
한신이 무섭게 치고나가면서 재미있는 그림이 나왔다. 1위 한신을 뺀 센트럴리그 나머지 5개팀 모두 승률 0.500 이하다. 2위 요미우리가 39승3무40패-승률 0.494, 공동 3위 요코하마와 히로시마가 37승4무38패-0.493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꼴찌 야쿠르트는 23승5패48패-승률 0.324을 마크했다.
센트럴리그 팀들이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에서 고전해 승률 저하를 심화시켰다. 인터리그에서 퍼시픽리그 팀이 1~6위, 센트럴리그 팀이 7~
12위를 했다. 7위를 한 히로시마가 유일하게 9승9패로 5할 승률을 올렸다.
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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