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성범, 김선빈 유탄 맞은 김석환, 홍종표.
전반기가 끝난 하루 뒤인 11일, 야구가 없는 날이었지만 10개 구단 엔트리 변경이 있었다. 월요일처럼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새 선수 등록 전, 말소만 이뤄지는 날.
KIA 타이거즈는 4명의 선수를 말소시켰다. 투수 윤영철과 임기영, 그리고 외야수 김석환과 내야수 홍종표가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윤영철은 팔꿈치 부상으로 말소가 예정돼있었다. 팔꿈치 굴곡근 손상 소견으로 4주 후 재검진. 임기영의 경우 한화 이글스전에서 난타를 당했다.
관심을 끈 건 야수 중 누가 내려가느냐였다.
KIA는 베테랑 나성범과 김선빈이 후반기 개막과 함께 1군에 올라온다. 두 사람은 나란히 종아리를 다쳐 장기 결장했다. 그리고 전반기 막판 재활을 마치고 나란히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퓨쳐스 경기 두 경기를 뛰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몸을 잘 만들었다"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를 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두 사람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자체 훈련 중 라이브 배팅으로 경기 감각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
두 사람이 오는 건 이 감독에게 너무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머리가 아팠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사이 팀의 상승세를 이끈 '함평 타이거즈'들 중 누군가는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의미였기 때문. 내야는 김규성, 박민, 홍종표 중 한 사람이 김선빈을 대신해 말소가 돼야했다. 외야 역시 최근 물오른 김호령, 고종욱 등이 안정세를 탄 가운데 이창진, 이우성, 김석환 중 한 명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이 감독은 10일 한화전을 앞두고 "안그래도 이 문제로 인해 코치들과 얘기를 오래 나눴다"며 고심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국 김석환과 홍종표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석환은 중요한 순간 장타를 쳐주기도 했지만, 공-수 안정성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가장 떨어진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홍종표의 경우 김규성, 박민과 비교해 주루 플레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공-수 쓰임새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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