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 최정'이 16년 만에 나타났다.
최정(38·SSG 랜더스)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올스타전에서 2회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올해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130만 1246표, 선수단 162표를 받아 드림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최정이 올스타로 선정된 포지션은 3루수. 그러나 이날 최정은 '투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림 올스타의 위기를 극복하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
드림 올스타는 1회초 1점을 냈지만, 1회말 선발투수 박세웅이 4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2회말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투수는 우규민.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어 문현빈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후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준 뒤 박건우의 안타로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송성문의 적시타 뒤 채은성의 뜬공으로 2사가 된 상황. 그러나 박동원의 적시타로 다시 한 번 실점이 나왔다. 점수는 1-7.
계속된 2사 1,2루 위기. 결국 드림 올스타 벤치가 움직였다. 이강철 KT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고, 3루수 최정을 투수로 올리고 우규민을 3루수로 보냈다.
최정은 이주형을 상대로 초구가 볼이 됐지만, 2구째 헛스윙을 이끌었다. 3구 째 이주형의 타격이 이뤄졌지만, 디아즈가 점프해서 잡아냈다.
최정의 투수 등판은 2009년 6월25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이후 16년 만. 당시 최정은 연장전에서 투수로 등판해 0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최정은 1회초에는 타자로 나와 퍼포먼스를 했다.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1회초 조병현과 이로운이 전해주는 헬멧과 배트를 받아 타석에 섰다.
나눔올스타 선발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한 최정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폭투와 내야 안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득점에도 성공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