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미래를 결정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 돌아온 걸 환영해'라며 손흥민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의 합류와 함께 토트넘은 모든 선수들이 선수단에 합류하게 됐다. 토트넘은 최근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첫 훈련을 시행했다고 알려졌다. 딱 한 명,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선수단에 복귀해 훈련을 소화했다고 알려졌다. 손흥민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구단 복귀가 늦어졌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흥민은 가족과의 사전 약속된 일정 때문에 복귀가 늦어지고 있으며, 구단도 이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까지 돌아오며 토트넘은 본격적인 프리시즌에 돌입한다. 다만 손흥민은 프리시즌과 더불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 바로 거취 문제다. 지난 시즌 토트넘 합류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토트넘 역사에 남을 인물이 된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상황에서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손흥민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 이후 더욱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그간 휴식기를 보내며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부임한 프랭크와 마주하지 못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프랭크와 미래 역할, 거취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프랭크는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잡으리라 예상된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프랭크 감독은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프랭크에게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같은 선수들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여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년 동안 주장을 맡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고, 로메로는 영향력이 뛰어나다. 프랭크는 토트넘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두 선수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종료 후 계속해서 이적설이 등장하고 있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이적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 자원을 고려 중이다. 르로이 사네가 온다면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며, 잭 그릴리시도 영입 후보로 알려졌다'라고 손흥민의 대체자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이적 자금 마련을 위해 구단에서 큰 이적료를 받아낼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통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계약 기간은 이제 1년 남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아시아에서 큰 팬층을 갖춘 손흥민을 오랜 기간 주목했다'라고 전했다.
이적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미 2023년 여름부터 꾸준히 손흥민을 원했다. 손흥민은 앞서 유로파리그 결승전 직전에도 이런 소식이 나온 바 있다. 당시 영국의 TBR풋볼도 '손흥민은 차기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그의 미래는 차기 감독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있기에 이적설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손흥민의 측근과 접촉 중이다. 손흥민이 떠날 수도 있지만, 잔류할 수도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몇 달 동안 이적설이 제기됐고, 2025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사우디 구단들은 자유 이적을 통해 그와 계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토트넘이 그와 계약을 연장할지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사우디의 관심을 밝힌 바 있다. 미국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는 지난해 여름 당시 손흥민의 제안에 대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8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라며 무려 총 연봉 1920억이 넘는 제안을 받았었다고 밝혔었다. 손흥민은 이를 거절하고 토트넘에 잔류했다고 알려졌다.
새로운 행선지도 있다. 바로 미국이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도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미국 무대로 향한다면 지난해 리오넬 메시에 이어 아시아 대표 스타의 미국행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손흥민의 거취가 프리시즌에 예정된 한국 투어 이후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국 언론은 '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더 이상 예전의 손흥민이 아니었다. 이번 여름, 한국 투어가 끝난 뒤에 그가 팀을 떠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맞는 선택일 수 있다'고 했다. 이제 결정의 시간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