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반기 K리그2 1강으로 군림한 인천이 계속된 부상 이슈로 삐걱대고 있다.
인천은 1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충남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에서 주전 풀백 이주용과 센터백 박경섭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주용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박경섭은 경기 전날인 12일 훈련 과정에서 이마를 심하게 다쳤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큰 부상을 당해 수술을 했다. 올 시즌 내 복귀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직전 라운드 전남전(1대2 패) 패배로 15경기 연속 무패가 끊긴는 한편, 2위 수원과의 승점차가 4점으로 좁아진 인천 입장에선 엎친데 덮친격이다.
윤 감독은 "이동률, 문지환, 박경섭 등 3개월 이상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부상자가 나오다보니 팀 분위기가 조금 침체되는 건 없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경기를 또 해야 되는 거니까 여기에 모든 걸 다 초점을 맞추자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주용 대신 이상기, 박경섭 대신 임형진이 투입됐다. 임형진은 올해 단 1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자원. 이명주의 파트너 자리엔 활동량이 좋은 최승구가 김건웅을 대신해 기회를 잡았다. 무고사가 벤치로 내려가고 신진호가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파격'적이라는 평가에 "어쩔 수 없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윤 감독은 "무고사가 체력적으로 90분을 다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신진호가 투입되면 볼에 좀 더 관여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투입했다"라며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볼 소유권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인천의 스쿼드 손실은 충남아산에 이득이 될 수 있다. 배성재 충남아산 감독은 "이점이 될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인천을 분석했을 때 누가 들어와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은 게임모델이 명확한 팀이다. 경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갸에 따라 결과가 결정날 것 같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인천은 빌드업에서 프로그레션, 그 다음에 파이널 서드로 가는 부분에 있어 포지셔닝이나 게임 패턴이 명확하다. 지난 맞대결에선 우리가 하이블록에서 하이프레싱을 통해 상대를 측면으로 유도하려고 했는데 바로우와 제르소의 뒷공간 침투로 그게 잘 안됐다. 그래서 오늘은 5-2-3에서 5-3-2 형태로 바꾸고, 미들 블록에서 형태를 갖춰서 공략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진호가 투입된 건 박승호와 함께 미들 블록으로 우리 수비를 내리려는 의도 같다. 그 뒤로 바로우, 제르소가 인사이드쪽으로 파고들며 우리를 공략하려는 듯하다.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좀 전에 미팅을 통해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충남아산도 부상 우려가 있다. 베테랑 윙어 한교원이 허리쪽 문제로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다. 일단 선발라인업에 포함했지만, 컨디션에 따라 조기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배 감독은 이야기했다.
인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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