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3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 통산 4승을 거둔 방신실(21).
그는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다. 티샷 부담이 있는 이번 대회 코스에서도 그의 장타력은 어김 없었다. "4라운드 내내 파5 홀에서 투온 시도를 했다. 최대한 홀에 근접하게 가져다 놓고 버디를 많이 만들었던 게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 설명.
방신실의 이번 대회 최장거리 샷은 3라운드 11번 홀(파5)에서 티샷한 326.9야드(약 299m)였다. 350야드의 페어웨이 끝까지 티샷을 보내놔도 투온을 하려면 해저드를 넘어 190야드 가까운 거리를 보내야 하는 부담 있는 홀. 이 홀에서 방신실은 힘을 썼다. 최종 4라운드 같은 홀에서도 324.4야드(297m)에 티샷을 보냈다.
1m73의 장신의 방신실은 큰 아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인 대표 장타자.
2023년 2승을 거둔 뒤 준우승만 세차례로 아쉬웠던 2024년을 보낸 방신실은 올시즌 다시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년에 비해 파워와 세기가 조화를 이루며 한층 원숙해진 모습. 티샷 미스도 줄었고, 퍼트도 부쩍 안정감을 찾았다.
시즌 초 iM금융오픈 당시 퍼트 미스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그는 "퍼팅 연습"을 입에 달고 산다. 파워는 이미 충분히 입증한 터. 퍼트와 쇼트게임 능력치가 향상되면서 뒷심이 강해졌다.
4월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스에 이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도 최종 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한 뒤 "iM대회 때 짧은 거리 브레이크를 잘못 판단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클러치 퍼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말했던 방신실은 이번 대회도 숏퍼팅 미스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직 만족은 없다. "쇼트 퍼팅 미스는 없었지만, 샷 컨디션에 비해 그린 위 플레이가 많이 아쉬웠다. 휴식기 동안 체력적인 부분과 함께 쇼트 게임과 퍼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쇼트게임과 퍼트에 진심인 이유. 현재는 더 큰 무대를 위한 준비 과정이기 때문이다.
방신실은 LPGA 진출을 향한 꿈이 있다. 지난 4월 우승 후 높아진 세계 랭킹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을 노렸지만 손목 통증(건초염)이 재발하면서 출전을 미뤘다.
치료와 재활을 거친 방신실은 지난 6월 LPGA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큰 무대를 경험했다. 순위도 공동 23위로 선전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그는 "세계적 선수와 경쟁하며 한 뼘 성장한 것 같다. 국내로 돌아와 플레이에 여유와 자신감 생겼던 것 같다"고 값진 경험이었음을 시사했다.
국내 무대 평정이 우선이다. 이번 우승과 함께 상금 3위, 웰메이드 대상포인트 4위, 평균타수 2위로 올라선 방신실은 후반기 뒤집기에 나선다.
쉴 틈이 없다. 하반기와 내년으로 이어지는 목표가 뚜렷하다.
방신실은 "쇼트게임과 퍼팅을 보완해 올 시즌 3승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가장 큰 목표는 아직 못해본 메이저대회 우승"이라고 밝혔다. 국내 무대 평정 후 Q스쿨을 통해 꿈의 무대인 LPGA 도전에 나선다는 복안.
윤이나와 함께 K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 1년 먼저 LPGA에 진출한 윤이나는 아직 새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중이다. 타산지석이다. 윤이나의 적응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방신실로선 퍼트와 쇼트게임을 더 갈고 닦아 보다 완성한 상태로 큰 무대 도전에 나서겠다는 심산.
이미 세계적인 장타자 수준의 거리를 확보한 만큼 길어지는 LPGA 대회 전장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을 전망. 좀 더 정교해진 모습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꿈의 무대 성공으로 향하는 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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