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과연 삼성 라이온즈가 3000승 대기록을 달성하며 가을야구도 갈 수 있을까.
치열했던 2025 시즌 KBO리그 전반기가 종료됐다. 달콤한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도 끝이다. 이제 남은 건 '전쟁'이다.
올시즌 유독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승차 차이가 워낙 적어, 자고 일어나면 상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가장 극적인 경험을 한 팀이 삼성 라이온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궈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잘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FA 70억원 투수 최원태를 붙잡고,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후라도도 데려왔다. 4월 말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막강한 선발진과 디아즈의 어마어마한 홈런쇼를 앞세워 최상위권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계속해서 4~5위권을 전전했다. 물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승차가 크지 않아 순위가 크게 의미 없는 시기이기도 했다. 당장 삼성도 5월20일 8위였는데, 6월6일 3위가 됐다. 하루 자고 7일 5위가 되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가을야구 경쟁권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6월 말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투-타 모두 무너지며 4연패. 7월 들어 3연승으로 살아나나 싶더니 다시 4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43승1무44패 8위.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물론 포기할 수치도 아니다. 삼성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것이 있다. 리그 원년팀으로 올해 44번째 시즌인데, KBO리그 역대 3000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전반기까지 2968승이었다. 3000승까지 32승이 필요하다.
삼성의 남은 경기는 56경기. 32승을 하면 패수는 24개다. 승률 5할7푼1리. 세상 100% 확률은 없다지만, 3000승을 달성하면 가을야구 진출이 매우 높아진다고 보는 건 결코 무리가 아니다. 무승부 없이 32승을 하면 시즌 성적이 75승1무68패가 된다. 승률 5할2푼4리. 작년 시즌 4위 두산 베어스 승률이 5할2푼1리였다.
과연 과감한 투자를 한 삼성의 후반기 반전은 일어날 수 있을까. 3000승 목표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가 있겠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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