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LG아트센터가 제작하고 사이먼 스톤이 연출한 연극 '벚꽃동산'이 해외 투어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해 서울 초연에서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한 '벚꽃동산'은 오는 9월 홍콩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싱가포르, 2026년에는 호주·미국까지 세계 무대에 오른다.
'벚꽃동산'은 2024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총 30회 공연되며 약 4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전도연, 박해수를 비롯한 10인의 초연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해 강력한 오리지널 팀워크를 선보일 예정. 연극계뿐만 아니라 영화·방송계 거장 감독들과 스타 배우들까지 관람하며 "공연장이 아니라 영화제 시상식 같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세계적 연출가 이보 반 호브는 초연 당시 직접 방한해 "'벚꽃동산'은 위대한 현대적 재해석"이라고 극찬했고, 뉴욕·영국·호주 주요 극장 관계자들도 "가장 인상 깊은 현대 연극"이라며 호평을 보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는 홍콩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2025 홍콩 아시아플러스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페스티벌은 홍콩 정부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공연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개최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이어 11월 7일부터 9일까지는 싱가포르 공연예술의 중심 에스플러네이드에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한-싱 수교 50주년' 기념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홍콩 축제국 수석 매니저 린다 리는 "사이먼 스톤이 체호프의 고전을 현대 서울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업은 매우 인상 깊다. 한국 대표 배우들이 참여한 이 작품은 대담하면서도 사려 깊다"고 평했다.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디렉터 페이스 탄 역시 "이번 공연은 싱가포르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대규모 한국 연극으로, 예술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서울이라는 현대 도시로 옮겨온 과감한 실험이자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도다.
LG아트센터 측은 "25년간 해외 우수작을 국내에 소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만든 작품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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