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이어 장마철 집중호우가 닥친 가운데, 안전한 경마 시행을 위한 경주로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한 노면 유실, 고온으로 인한 경주로 열섬 현상 등 경주마 부상 위험을 높이고 경주 공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올 수 있기 때문.
한국마사회는 과천, 부산, 제주 3개 경마공원에서 매일 경주로 전 구간에 대해 수분함량, 경도, 평탄도 등 과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필요시 살수 및 모래 보충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폭우에 대비한 경주로 배수로 준설작업, 폭염기간 동안 밤낮으로 살수 및 정지작업을 통해 노면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있다.
경주로는 일반적으로 더트(모래), 잔디, 인조 등으로 구분되는데, 사계절이 뚜렷하고 강수량과 강설량이 많은 한국에서는 기후 특성에 맞춰 모래주로를 채택하고 있다. 모래주로는 비바람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손상 시 빠른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주의 안정성도 담보할 수 있다. 그러나 모래주로 특성상 내측 모래쏠림 현상이나, 말이 달리는 동안 가해지는 답압 등에 의해 마모되는 입자가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전구간 균질한 두께 유지 및 주기적 모래 교체를 통한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다. 겉보기에는 그냥 모래밭처럼 보이는 주로의 깊이는 60㎝. 아래에서부터 입자 크기 별로 돌을 배치시킨 후 모래를 덮기 위한 마사토를 깐 후 모래를 약 8㎝ 정도 덮어야 안정적인 모래주로가 완성된다. 모래쿠션을 통해 경주마의 부상을 최대한 방지할 뿐만 아니라 배수기능을 높여 안정적인 경주시행을 지원할 수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표면 투과 레이더인 GPR을 통해 경주로 하부를 진단해 손상부위가 발견될 경우 빠르게 보수함으로써 경주로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GPS를 활용해 관리장비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경주로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수협회, 조교사협회 등 유관단체와도 수시로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보다 완벽한 경주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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