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리 봐도 손흥민만한 인물이 없다. 실력면이나 리더십 면에서'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이제야 팀의 현실에 눈을 뜬 듯 하다.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손흥민 내보내기'를 결국 포기했다. 막상 손흥민을 배제하고 보니, 도저히 팀에서 그 역할을 대신해줄 인물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을 올 여름 팀에 잔류시키는 데 대해 프랭크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라느 기사를 통해 프랭크 감독이 사실상 손흥민을 팀에 잔류시키는 쪽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이 드디어 손흥민의 리더십과 실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깨달은 듯 하다. 결국 손흥민에게 1년 더 팀의 중심으로 님이 자신을 도와달라고 설득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TBR풋볼은 '현재 토트넘 선수로 남아있는 손흥민에 대한 프랭크 감독의 입장이 드러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이자 2008년 레들리 킹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토트넘 주장이다. 지난 시즌 경기력 저하 조짐에도 불구하고 10골, 11도움을 기록했다'면서 '프랭크 감독은 계속해서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수 많은 루머가 흘러나왔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프랭크 신임 감독이 공통적으로 손흥민의 매각을 추진하려고 한다는 게 정설이었다. 레비 회장은 뇌쇠화 기미를 보이는 손흥민을 하루 빨리 처분하고 싶어했다. 그나마 이적료가 발생하는 올 여름 이적시장을 손흥민 매각의 최적시점으로 여기고 있었다.
프랭크 감독은 이런 레비 회장의 방침에 동조했다. 프랭크 감독 입장에서는 팀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기 위해 대대적인 전력 개편이 필요했다. 손흥민을 대표적으로 쳐낸 뒤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채우려 했다. 브라이언 음뵈모, 앙트완 세메뇨, 모하메드 쿠두스, 모건 깁스-화이트 등을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의 계획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지 못했다. 음뵈모와 세메뇨는 토트넘으로 오지 않으려 했다. 결국 모두 영입이 좌절됐다. 그나마 쿠두스를 데려왔지만, 깁스-화이트는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의 반발로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노팅엄은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에게 걸린 바이아웃 금액을 불법적인 수단으로 알아냈다며 격분하고 있다. 법정싸움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상황이 어수선하게 변하다보니 프랭크 감독도 차츰 손흥민의 역할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 것으로 보인다.
TBR풋볼은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오랫동안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새로운 토트넘 감독은 이미 손흥민의 거취에 관해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풋볼아시안의 보도를 인용해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의 리더십에 계속 의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미 프랭크 감독은 레비 회장에게 손흥민의 잔류를 희망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레비 회장 또한 손흥민의 잔류 의사를 존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이 사실상 손흥민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잡은 형국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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