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손주영은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좋을 거다. 딱 맞춰서 넣었다."
염갈량의 자신감은 현실이 될까. 어느덧 LG 트윈스 주축 투수로 떠오른 손주영에 대한 믿음이다.
손주영은 전반기 17경기(선발 16)에 등판, 8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센세이션이었던 지난해 대비 다소 주춤한 모습도 있다.
손주영은 당초 17일 후반기 개막전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출격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가 밀렸다.
다만 롯데 상대로는 올해도 저승사자다. 지난해 롯데전 1경기 6이닝 무실점에 이어 올해는 2경기 13이닝 무실점을 기록, 2년간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경남고 출신 부산사나이라서일까. '부산갈매기'를 들으면 힘이 나고, '마!' 소리가 짜릿짜릿하다는 그다.
후반기 LG는 손주영을 시작으로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 순으로 등판한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나 몸상태, 회복 정도에 중점을 두고, 오른손-왼손, 또 상대팀과의 전적 같은 걸 맞춰서 나가는 순서다. 던지기 좋은, 과거에 잘 던졌던 팀들이 많이 걸리게끔 일정을 보며 배치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중 손주영에 대해서는 "(롯데전)맞춰서 넣었다. 7월 들어 확실히 살아났다.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더 좋을 것"이라며 격려도 덧붙였다.
손주영의 상대는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다. 삼성과의 데뷔전에서 '폴더인사' 루틴 때문에 3중 도루를 허용하는 굴욕을 당했지만, 이후 선발 6연승을 달렸다.
전반기 막판 팔에 통증을 느껴 1군에서 제외되며 한차례 로테이션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라이브피칭을 한번 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며 신뢰를 표했다.
후반기 개막일이었던 전날 프로야구 5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후반기를 여는 '엘롯라시코' 1차전은 그대로 손주영-감보아 맞대결이 이뤄진다. 만났다 하면 명승부를 펼치는 두 팀이다. 야구팬들은 전날과 달리 비가 내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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